양도소득세·재산세 등 각종 세금 부담 커질듯

지난해 10년 만에 하락했던 대전, 충남·충북지역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올해는 개발사업 등의 영향으로 소폭 오르며 상승세로 반전했다.

표준지 공시지가가 상승함에 따라 양도소득세, 보유세 등 각종 세금과 부담금이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대전 6730필지, 충남 4만 3386필지, 충북 2만 6278필지를 각각 선별해 계산한 ‘2010년 표준지 공시지가’가 전년대비 0.69~1.41%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필지의 개별 공시지가 산정과 보상평가 등의 기준이 되며 양도세, 보유세 등 세금과 각종 부담금의 부과 기준으로도 활용된다.

3개 시·도별로는 충남이 1.41%로 가장 많이 올랐고, 충북 1.25%, 대전 0.69% 순으로 상승했다.

충남의 경우 수도권전철 연장지역과 서해안고속도로 연장지역은 접근성 개선으로 상승세를 보였고, 대전은 역세권 개발사업 및 대덕특구 진행여부에 따라 지가상승이 예상됐다.

충북은 신흥주택 지대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기존 주택의 공동화현상이 발생해 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충남 연기와 공주 지역의 땅값이 세종시(행정도시) 수정논란 여파로 2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예정지인 연기과 공주지역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0.99%, 0.07% 떨어졌다.

연기와 공주의 땅값은 2002년 당시 노무현 민주당 대선 후보가 신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공약을 제시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다 정부가 세종시 수정 의지를 내비친 지난해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2010년 1월 1일 현재 대전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중구 은행동 45-6 프리스비 전자기기 판매점으로 ㎡당 1320만 원을 기록했다.

가장 싼 곳은 동구 신하동 산 11번지 임야로 ㎡당 370원이었다.

충남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454-5번지 에뛰드하우스 화장품 판매점으로 ㎡당 730만 원을 기록했다.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454-5번지는 지난해 조사 때도 충남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으로 나타났다.

반면 땅값이 가장 싼 곳은 충남 금산군 진산면 행정리 산25번지 임야로 ㎡당 170원이었다.

충북에선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1가동 175-5번지 청주타워로 ㎡당 1050만 원을 기록했다.

표준지 공시지가가 가장 낮은 곳은 단양군 적성면 성곡리 산4-1번지 임야로 ㎡당 140원이었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3월 29일까지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 또는 표준지 소재지 시·군·구 민원실에서 공개된다.

이 기간에 시·군·구 민원실 또는 국토부에서 이의신청을 받는다.

국토부는 이의신청 내용을 재조사한 뒤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4월 23일 공시한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