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주청원통합 문제 등 정치적 변수 상존

충북지역 단체장선거가 세종시와 청주·청원통합 문제 등 정치적 변수가 상존하고 있어 여야가 선거전략짜기에 부심하고 있다.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충북도지사와 시장·군수 출마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각 지역별로 1차 관문인 공천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시종 국회의원의 도지사 출마선언으로 한범덕 전 차관의 청주시장 출마 구도가 형성된 반면 한나라당은 도지사와 청주시장 런닝메이트 윤곽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방선거 전체적인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도지사와 청주시장 구도가 마땅치 않은데다 자당 소속 청원군수와 음성군수의 중도하차로 현역프리미엄이 없어져 힘겨운 선거전이 예상된다.

제천시장 선거도 엄태영 시장의 불출마로 한나라당이 경쟁력있는 인물을 내세우지 못할 경우 승리를 확신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보은 등 일부지역에서 공천잡음이 일고 있어 한나라당이 안팎으로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민주당도 남부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단체장 후보군이 가시화 되고 있으나 공천후유증을 걱정해야할 형편이다.

민주당은 제천·단양에서 공천 잡음이 생긴데 이어 음성, 청원에서의 불협화음 가능성도 높다.

특히 음성군수 공천희망자들이 민주당으로 몰려 경선이 불가피하며, 청원군수 공천과정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또 무소속인 임각수 괴산군수와 유명호 증평군수의 정당선택 여부에 따라서 여야가 공천후유증을 앓을 수 있다. 현재 이들 군수의 여야 영입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처럼 여야가 단체장 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하기보다 공천과정에서의 내홍과 선거변수에 따른 지각변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선거전략 짜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야는 경쟁력 있는 인물 공천과 공천후유증 최소화라는 과제 외에도 세종시와 청주·청원 통합, 새롭게 도출될 수 있는 지역현안 등 각종 선거 변수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이 지지기반 이탈을 걱정했던 세종시 문제는 최근 청주·청원 통합문제에 묻혀 중앙정치무대에서만 논의되는 등 잠복기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민주당이 지방선거과정에서 이슈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여 선거전이 본격화될 경우 핫이슈로 다시 부각될 전망이다.

이와관련, 한나라당은 그동안 수세 국면에 있었던 세종시 문제가 우려했던 지지기반 이탈이 아닌 내부 진통 수준에 있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함께 한나라당은 청주·청원 통합 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역할과 책임론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면서 세종시 문제보다 지역통합문제를 이슈화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은 일부 현역단체장의 중도하차로 경쟁력이 크게 상실된 상태에 있는데다 인물부재도 겹쳤다”며 “상대적인 반사이익을 얻어야 할 민주당 역시 공천과정에서 잡음을 극복해야 하고 각종 선거변수를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는 전략짜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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