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경찰서 30대男 조사

6·2지방선거가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산군수 출마예정자의 신변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30대 주민이 예산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한 현 최승우 군수의 자택을 찾아가 행패를 부리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

예산경찰서는 최승우 예산군수 자택의 유리창을 파손한 주민 A(38) 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3일 오후 8시 30분 경 최 군수가 살고 있는 예산읍 S아파트를 찾아가 각목으로 복도 쪽 미닫이 창문을 파손한 혐의다.

다행히 당시 최 군수와 부인 정영자 씨는 예산군문예회관에서 열린 신년음악회를 관람하기 위해 집을 비워 화를 면했지만 이후 A 씨는 예산군청 당직실까지 찾아가 최 군수의 행방을 묻는 등 집요한 행동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평소 군대 생활에 대한 피해의식을 갖고 있던 A 씨가 육군 소장 출신인 최 군수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 군수를 만나기 위해 자택을 찾아간 A 씨가 현관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자 각목으로 창문을 두드리는 과정에서 유리창을 깨뜨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A 씨는 행패나 난동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 씨는 지난 수년간 최 군수는 물론 부인 정 씨와 예산군청 비서실 관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전화를 걸어 갖은 욕설과 막말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김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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