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발전연구원 조사 지역내 취업 전국최저

대전·충남 4년제 대학 졸업자 10명 중 6명이 수도권으로 취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충남발전연구원이 24일 발표한 ‘대전·충남 4년제 대학 졸업생의 노동시장 분석’이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고용정보원이 실시한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조사(2006~2007년 졸업자 1만 2696명 대상) 결과, 대전·충남지역 대학 졸업자 중 36.7%가 서울, 22.3%가 인천·경기로 취업한 반면 대전·충남에서 취업한 비율은 31.0%에 그쳤다.

이에 반해 울산·경남은 권역 내 취업률이 66.7%, 광주·전라는 59.4%, 부산은 55.9%, 대구·경북은 54.8%로 조사됐다.

이처럼 대전·충남 대졸자의 수도권 취업률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가운데 정부 보조금이 수도권 대학에 편중되며 비수도권과의 격차가 심화돼 지방대학의 우수자원 확보 및 졸업자 취업 여건이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다만 대전·충남은 황해경제자유구역과 외국인투자지역, 국가산업단지 등의 기업 입주가 상대적으로 활발해 많은 외투기업과 대기업, 중소기업 투자가 예상되는 점이 노동시장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요인으로 꼽혔다.

김양중 책임연구원은 “대학과 기업 간 상호협약을 맺어 전략산업 중심의 인력양성시스템을 구축, 대전·충남의 인재가 지역에 정착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충남 대졸 취업자의 월 평균 임금은 146만 5600원으로 서울(167만 8700원)에 비해 21만 원이 적었고, 전국 평균 153만 1900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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