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몽골리안 지구 확산·적응 다룬 이색 다큐

KBS 밈레니엄 특집 다큐 3년여 걸쳐 제작된 8부작 3월초 1TV 통해 방송예정

KBS가 새천년 특집으로 3년여에 걸쳐 제작한 8부작 밀레니엄 특집 다큐멘터리 「몽골리안 루트」는 황인종 몽골리안의 지구 확산과 적응을 「ol동」이라는 관점에서 다룬 프로그램이다.

1TV를 통해 3월초에 방송될 예정인 이 프로그램은 중국과 유럽 등 정주(定住)문명 중심으로 쓰여진 역사를 「몽골리안」이라는 사냥꾼과 변방 유목민의 관점에서 다시 뒤집어보는. 매우 특이한 인류사적 다큐멘터리다.

유럽은행 총재를 지낸 프랑스의 석학자크 아탈리는 첨단 교통수단과 이동통신, 인터넷으로 무장한 현대인들의 변화 무쌍한 삶을 지칭, 현대를 「새로운 유목의 시대」라고 규정했다. 1300년초, 몽고제국의 일부인 중국 원나라를 다녀온 마르코 폴로가 「동방견문록」을 펴낼 때까지만 해도 유럽은 지구한구석의 좁은 변방에 지나지 않았던 반면 유목민이었던 북방계 몽골리안들은 북남미 대륙 전체와 터키반도툴 포함한 아시아대륙의 대부분에 퍼져 있었다.

그러던 것이 1492년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해상세력이 중국과의 무역로를 찾아나섰다가 운좋게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면서부터 세계사가 뒤바뀌게 된다. 처음에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이어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이 해상주도권을 쥐면서 아프리카를 포함한 전 세계는 유럽주도의 자본주의 체제에 서서히 편입된다.

약 41반년 전 일찌기 바람이 많이 불고 강한 태양광선에 일교차가 심한 아시아내륙으로 진출해 적응했던 북방계 몽골리안은 눈이 작고 입부위가 돌출되고 광대뼈가 튀어나온 신체상의 특징을 갖고 있었다.

KBS 제작진은 몽고제국의 수도였던 카라코럼과 몽고 내륙의 알타이 산맥. 시베리아의 툰드라 지역. 캐나다의 에스키모 거주지. 멕시코와 페루의 아즈텍.잉카문명유적지에 이르기까지 1만3천년 전 몽골리안들의 이동경로를 따라갔다.

KBS조대현 부장은 『한민족의 조상이자 「유목 문화」를 만들어낸 몽골리안의 궤적을 되밟으며 「새로운 유목의 시대」인 21세기에 우리의 나아갈 바를 조망해보고자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