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혼 품고 천혜 자연미 발산

▲ 해마다 봄이면 서산시 지곡면 안견기념관에서는 안견예술제가 개최된다.
몽유도원도로 유명한 현동자(玄洞子) 안 견(安堅)의 예술혼이 살아 숨쉬고 가로림만 갯벌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유서 깊은 고장.

여기에 자동차 산업단지 등 첨단시설이 더해져 과거와 미래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고장, 서산시 지곡면(면장 임창순).

지곡면은 58.76㎢의 면적에 우도, 분점도 등 2개의 유인도서와 9개의 무인도서로 이루어져 있으며, 행정구역은 9개의 법정리와 21개의 행정리 64개 반으로 1546가구에 4700여명의 주민들이 주로 농업과 어업에 종사하는 농·어촌지역이다.

지곡면에서 가장 인상 깊게 접하는 것이 가로림만에 늘어선 섬들의 향연이다.

호수 같은 수면 위에서 시점과 관점에 따라 섬들은 모습을 달리하고, 조수간만의 차가 커 물이 빠지면 그곳으로 향하는 바닷길이 열려 푸른 바다는 갯벌로 변한다.

이때 황발이, 민창이, 따개비, 갯강구 등이 갯벌 위로 나와 활보하고 어느새 주민들과 관광객이 어우러져 낙지를 잡고, 굴을 따고, 바지락을 캐며 소박한 풍경을 자아낸다.

매해 봄이 되면 안 견의 예술혼을 기리고 지역 문화예술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안견예술제가 열린다.

안견예술제는 추모제, 국악, 문학, 무용, 미술, 사진촬영, 청소년의 댄스경연대회, 청소년 음악제, 향토미술, 작가 초대전, 충남학생 백일장, 충남 학생미술 실기대회, 가훈 써주기, 자기 주장 발표대회 등 다양한 예술프로그램으로 남녀노소가 함께 참여하는 종합 예술제로 발전하고 있다.

지곡면에는 역사와 전통을 보여 주는 문화 유적지도 다양하다. 신라 진성여왕 시대의 부성태수였던 고운 최치원 선생의 행적을 기린 부성사, 백제시대에 축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부성산성 유적지, 조선시대 충무공 정충신 장군의 영정과 유물을 봉안하고 있는 진충사 등이 있다.

유서 깊은 고장에 걸맞는 전통과 역사 속에 첨단산업을 접목, 지곡면은 지역특성에 맞는 균형 있는 개발사업 추진으로 주민 모두에게 복지혜택을 주는 쾌적하고 살기 좋은 고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곡면은 현재 도서지역 주민들의 안정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가야호를 건조하고 선착장 보수공사를 완료해 주민불편을 해소했고, 지곡면 서부지역의 고질적 한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호지 물을 넘겨 가뭄을 해소하는 용수로 사업을 추진, 농민들의 근심을 덜어 주었다.

앞으로 대규모 지방산업단지 조성과 국가지원 지방도로 70호선(지곡~음암)의 개통과 함께 화천·무장리 일원에 조성된 지방 산업단지에 현대파워텍과 기아자동차 등 유수의 기업들이 입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며, 공장이 모두 완공되면 명실상부한 자동차공업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특산물로는 농업 분야에서 대호간척지 쌀을 비롯, 오이와 고추, 양배추 등이 생산되고 있고 어업 분야에는 낙지, 바지락, 갯지렁이 등이 있다.

특히 지곡오이와 양질의 갯벌에서 잡히는 낙지는 전국에서도 알아 주는 명품으로 지곡면의 대표적인 특산물이다.

임창순 지곡면장은 "그동안의 면정 추진이 제반 여건 조성을 위한 하드웨어적 투자였다면 앞으로는 주민들의 문화수준 향상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한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마을을 건설하겠다"며 "주민 참여행정을 펼쳐 주민들과 함께하는 면정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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