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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호 쾌속 항진

이동국·설기현·최철우 골릴레이 나이지리아 3-0 완파

호주 4개국축구 2연승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를 꺾고 2연승했다. 한국은 12일 오후 호주 애틀레이드의 하인드마시구장에서 벌어진 나이지리아와의 친선평가 2차전에서 이동국과 설기현, 최철우의 연속골로 3-O으로 완승해 순항을 계속했다.지난 9일 이집트를 2-O으로 꺾은 한국은 두 게임에서 단 1골도 내주지 않아 시드니올림픽 본선 8강 목표에 희망을 주었다.

올림픽축구는 그러나 나이지리아를 완파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날 역시 최전방과 2선에 포진한 선수들의 골 결정력이 미흡해 후반 중반까지 힘겨운 경기를 이끌어 가야했다. 이동국-설기현을「투톱」으로 내세운 한국은 전반 10분께부터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지만 좌우 측면에서 중앙으로 투입된 볼을 좀처럼 골로 연결하지 못해 전반을 득점없이 비겼다.

전반 20분 박지성이 상대 골키퍼를 제치며 빈 골문으로 찔러넣었으나 나이지리아 수비가 가까스로 걷어차 첫 골 사냥에 실패. 한국은 후반들어 미드필드에서부터 두터운 수비벽을 쌓고 상대 공격을 차단하면서 공격이 다소 활기를 띠기 시작, 15분께 이동국의 절묘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얻었다. 박지성의 패스틀 받은 이동국은 왼쪽 측면을 따라 돝파하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골키퍼를 현혹시키며 아웃사이드 킥으로 슛, 나이지리아의 그물을 흔들었다.

?한국은 8분뒤「꾀돌이」박진섭의 센터링을 설기현이 수비수 사이에서 침착하게 헤딩 슛.추가골을 넣었고 종료 3분을 남기고는 후반 투입된 최철우로 통쾌한 왼발중거리 슛으로 상대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최전방 「투톱」으로 투입된 이동국과 설기현이 1골씩 성공시켰지만 골 결정력은 여전히 미흡했다.

이동국은 수비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개인기가 뒤졌고 좌우 윙이 중앙으로 볼을 투입할 때 제대로 위치를 잡지 못했다. 설기현도 추가골을 넣기 1분 전 골키퍼까지 제친 상황에서 크로스바를 때리는 슈팅으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저버렸다.

또 선수들은 대체로 패스 타이밍을 놓쳐 번번이 하체가 긴 나이지리아 선수들에게 패스가 차단당하는 장면을 노출, 상대의 특성에 따른 경기 운영의 허점을 드러냈다.늘 불안하던 수비는 미드필드에서부터의 적극적인 대인마크로 이집트와의 1차전에 이어 안정세를 더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가 패색이 짙어지자 좀처럼 하프라인을 넘지않는 바람에 수비의 조직력을 시험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국은 15일 저녁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홈팀 호주와 최종전을 갖는다.

◇2차전 전적 한국(2승)3(0-0 3-0)0 나이지리아(2패) ▲득점= 이동국(후15분) 설기현(후23분) 최철우(후42분·이상 한국) 【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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