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90% 넘고 노인복지시설·보육시설 30% 밑돌아

신종인플루엔자 감염 취약계층에 대한 충남지역 예방접종률이 대상군별로 큰 편차를 보여 잠재위험군 상존에 따른 재유행이 우려된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도내 의료방역 대응요원, 초·중·고교생, 영·유아, 임산부, 만성질환자, 65세 이상 노인 등 우선 접종대상자 74만 5052명 중 현재까지 52만 372명이 접종을 마쳐 69.8%의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대상군별로는 의료·방역 대응요원이 95.8%(대상자 3만 5552명 중 3만 4068명 접종), 초·중·고교생은 93.0%(26만 8672명 중 24만 9788명)의 높은 접종률을 보이는 반면 만성질환자는 28.0%(16만 721명 중 4만 4944명), 노인복지시설·보육시설 등은 26.2%(2만 5736명 중 6753명)에 불과하다.

이 같은 현상은 예방접종 후 부작용이 유발된 일부 사례가 알려지면서 접종 희망자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으로 방역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집계된 충남의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총 2만 1950명으로 최근 들어 감소하고 있으나 그간 10명이 목숨을 잃었고, 현재도 1일 10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또 신종플루 유사환자분율(LIL·외래환자 1000명 당 의심환자 수)은 이달 첫 주 현재 5.32명으로 지난해 12월 넷째주 11.54명에 비해서는 절반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유행기준(2.60명)을 여전히 2배 이상 초과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신종플루 환자가 줄고 있지만 각급 학교의 개학과 환절기를 맞아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집단에서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사망자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고령층에 대한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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