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면제 종료 여파 건설사 신규 분양 중단

신축 및 미분양 주택에 대한 양도세 면제 혜택이 종료된 지 열흘이 지난 지역 주택분양시장은 전세시장을 제외하곤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우선 신규 분양 시장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2009년 2·12 대책 이후 지난달까지 ‘밀어내기 분양’이 이뤄진 이후 분양물량이 급격히 줄었다.

주택건설업체들은 계획한 신규분양도 하반기로 미루는 추세다.

분양도 드물지만 수요자들의 관심도도 많이 달라진 분위기다.

현재 재당첨 규제 완화, 전매규제 완화, 준공 후 미분양 취·등록세 50~75% 감면 등 혜택이 남아있지만 양도세 감면만큼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대전시 서구 탄방동, 둔산동 소재 모델하우스 앞은 인적이 뜸하고 내부에선 방문객을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고 분양업체에서 추가적인 계약조건 완화 등의 마케팅을 벌이기도 힘들다.

기존 계약자들의 반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양도세 면제 혜택의 수혜지로 꼽혔던 민간분양아파트들이 혜택 종료 ‘후폭풍’을 맞고 있다.

당분간 대전 아파트 분양시장은 숨고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요자들의 관심은 하반기 택지개발지구 분양아파트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도안신도시와 학하지구, 관저4지구 등 좋은 입지에서 분양물량이 선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새 학기 시작이 임박함에 따라 대전 주택시장에서는 전세 물량이 수요에 견줘 모자라는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세금만 들썩거리고 있다.

부동산114 대전충청지사가 2월 6일부터 19일까지 전세금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20%로 나타나 2주전인 5일(0.24%)과 비슷한 급등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구(0.36%)와 대덕구(0.23%)가 크게 올랐고, 중구(0.12%)와 유성구(0.04%), 동구(0.02%)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김종호 부동산114 대전충청지사장은 “양도세 면제 혜택 종료 이후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진 것 사실”이라며 “좋은 조건의 민간분양물량이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전까지 이같은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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