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서산·아산 늘고, 서천·공주·청양은 줄어
외국인 유료관광객 44% 감소…대책마련 시급

충남을 찾는 관광객도 인구 증가와 기업 유치 양상과 유사하게 서북부권에 편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 관광객은 총 8963만 2694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19.0%(1427만 9606명) 늘어난 가운데 시·군별로는 증감세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도내 15개 시·군(계룡시는 공식 통계를 집계하는 관광지가 없어 제외)별 관광객 추이를 살펴보면 태안은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의 성공 개최에 힙입어 2008년 485만 4325명이던 관광객 수가 2009년 1470만 4320명으로 무려 202.9%나 증가했다.

또 서산은 해미읍성의 각종 체험장이 활기를 띠며 31. 3%(321만 5041명422만 1869명), 아산은 수도권 전철 연장 운행, 온천 영향으로 27.3%(833만 2179명→1060만 6857명) 늘었다.

홍성과 당진도 대전~당진 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각각 16.6%(218만 4425명→254만 6024명), 14.7%(880만 4139명→1010만 907명) 관광객이 증가했다.

그러나 서천은 17.6%(500만 2946명→412만 113명), 공주는 17.5%(371만 2896명→306만 2746명), 청양은 13.1%(147만 8426명→128만 4635명), 금산은 11.8%(131만 8027명→116만 2306명) 줄어 대조를 이뤘다.

신종인플루엔자 확산 여파로 서천은 전어축제, 공주는 백제문화제가 취소된 것이 관광객 유치에 악영향을 미쳤고, 청양은 칠갑산도립공원, 금산은 인삼축제를 찾는 관광객이 감소한 데 기인한다.

충남 관광은 지난해 상반기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대전~당진 고속도로 개통, 수도권 전철 연장 운행으로 서해안권 및 수도권 인근지역의 관광객 수가 급증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지속에 따른 경기침체와 신종플루 영향으로 하반기에는 상승세가 둔화됐다.

하지만 서해안 해수욕장과 국·도립공원을 찾는 피서객의 꾸준한 유입으로 전체적으로는 20% 가까이 증가했고, 보령에 가장 많은 1699만 1676명(19.0%)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충남 유료관광지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08년 74만 483명에서 2009년 41만 6663명으로 43.7%나 줄어 ‘대충청 방문의 해’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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