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내 설치된 드럼세탁기에 어린이가 갇혀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전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밤 7시 57분께 대전시 유성구 송강동 모 아파트에 사는 A(7) 군이 세탁기 안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있는 것을 형(11)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호흡과 맥박이 없는 A 군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경찰은 A 군이 맞벌이를 하는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혼자 있다가 세탁기에 들어가 놀다 문이 닫혀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드럼세탁기는 안에서는 문을 열지 못하는 구조로 밀폐돼 있어 사람이 들어갈 경우 질식사 위험이 매우 크다.

A 군은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것으로 전해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욱 자아내고 있다.

경찰은 유족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경위 및 사망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서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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