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확대

<속보>=충청지역 의료계에 리베이트를 건넨 제약회사 명단이 추가로 확보돼 경찰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경찰이 K제약회사 외에 D제약사 등도 지역 병·의원에 리베이트를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주 지역의 모 보건소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관계자가 수년 간 PMS(의약품시판후조사)비 등의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받은 것과 관련, 경찰이 보건소 관계자 등의 리베이트 수수 정황을 구체적으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K제약사가 이 관계자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금융거래 내역서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리베이트 제공로 의심되는 D제약사 등과의 금융거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져 수사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경찰은 이미 수년에 걸쳐 벌어진 지역 의료계 리베이트에 관한 자료를 입수해 정밀 분석중이며, 이번 주 중 지역 종합병원 관계자 등을 소환해 본격적인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까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제약사들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의료계 관계자 등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이미 명확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료계 리베이트 의혹에는 공중보건의사 등 공무원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정부가 6·2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공직자 비리 척결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도가 높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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