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누가 뛰나]충북 증평군수

충북 증평군은 유명호(67) 군수의 3선 출마가 기정 사실인 가운데 6명의 예비 출마자들이 증평군 수장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선관위 등록과 함께 출사표를 냈다.

21일 현재까지 현직 유명호(무소속·67) 군수를 비롯해 김선탁(한나라당·52) 증평군의회 의장, 홍성열(민주당·56) 의원, 김두환(무소속·69) 한국화장품 부회장, 박동복(한나라당·56) 제일종묘농산 대표, 연기복(민주당·57) 기성상사 대표, 한현태(무소속·51) 전 충북도의원 등 7명이 증평군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상태다.

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적을 가진 군수 출마 예비후보자들은 당 공천이라는 산을 넘어야 하는 과정이 남아 있어 표심으로 이어질 민심 얻기에 물밑 각축이 한창이다.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는 김선탁 증평군의회 의장은 “하반기 군의회 의장으로서 깨끗하고 청렴을 염두에 둔 의원활동이 지역민들에게 공감을 얻는 역할을 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으며, 박동복 출마예정자도 “농업인을 위해 살아온 자신이 증평군수 출마 적임자”라며 당 공천에 자신감을 보였다.

여기에 민주당 홍성열 의원은 당 공천을 염두에 두고 지난 2월 1일 일찌감치 6·2지방선거 증평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 “군민에게 미래의 꿈과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 증평군수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8개 공약사항을 밝혔으며, 공천경쟁을 벌여야 하는 연기복 출마예정자도 당 공천을 의식한 민심 동향파악 등 지역민 여론 조성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김두환 한국화장품 부회장과 한현태 전 도의원은 당 공천에 대한 부담감은 덜었지만, 당 지원이라는 프리미엄 없이 선거를 치러야 하는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처지다.

증평군 초대, 2대 군수를 역임한 무소속 유명호 군수는 “작지만 가장 살기 좋은 군으로 성장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자부심을 갖고 “이번 6·2지방선거에 3선의 고지를 지켜 지금까지 이어온 모든 사업을 성취해 증평군을 단단한 반석 위에 올려 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 군수의 경우 현직 군수라는 프리미엄도 있지만, 군수 출마자들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을 것으로 예상, 수성이냐 탈환이냐는 군민의 표심에 달려 있다.

특히 증평군의 경우 지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세가 강세를 보인 곳으로, 이번 6·2지방선거에서도 과연 민주당세가 그대로 적용될지는 또다른 변수가 있어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증평=김상득 기자 kims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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