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1500m 이어 1000m도 金레이스

지난 14일 한국에 밴쿠버 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을 선사한 충남 태극전사 이정수(21·단국대)가 또 하나의 금메달을 따냈다.

이정수는 21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올림픽 신기록인 1분 23초 747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1500m에 이어 1000m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이정수는 한국 선수단의 첫 2관왕에 올랐다.

1500m 결승에서 성시백과 뒤엉켜 넘어지면서 아쉽게 미국의 안톤 오노에게 은메달을 넘겨줬던 이호석(24·고양시청)은 이번엔 오노를 제치고 1위로 치고 달렸지만 마지막 반바퀴에서 이정수의 추월을 허용했다.

111.12m 트랙을 9바퀴 도는1000m 결승에서 3바퀴를 남긴 시점에 이호석이 오노를 제친 뒤 선두에 오르자 이정수도 폭발적인 속도로 단숨에 이호석의 뒤를 이었다. 이대로 금·은·동이 굳어질 것으로 보였지만 이정수는 폭발적인 스퍼트로 반바퀴를 남긴 순간 팀 선배인 이호석을 간발의 차이로 앞질렀다.

오는 27일 열리는 쇼트트랙 남자 5000m계주 결승에 이정수가 출전해 금메달을 따면 이정수는 올림픽 3관왕에 오르게 된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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