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블록 트리풀시티등 전매 허용후 거래 저조

대전지역 주택분양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은 '도안신도시’ 아파트에 대한 분양권 전매가 허용되고 있지만 거래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07년과 2008년 분양을 시작한 도안신도시 3블록 ‘한라비발디와’와 6블록 ‘휴먼시아’, 9블록 ‘트리풀시티’, 16블록 ‘엘드수목토’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가 허용되고 있지만 시장에서 실제 거래되는 물량은 그리 많지 않다.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워 청약 당시 과열양상까지 보였던 ‘트리풀시티’의 경우 분양권 거래도 뜸하고 웃돈(프리미엄)시세도 낮아지고 있다.

도안신도시 초입 H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층과 향이 좋은 트리풀시티 171㎡(52평 형)은 프리미엄이 2000만 원 가량 붙었지만 매수자가 없어 거래를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며 “팔겠다는 사람은 있는데 사겠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다른 부동산중개업소에도 프리미엄을 붙여 매물을 내놓았던 분양당첨자들이 프리미엄을 낮춰 공급하고 있지만 매기는 한산하다.

오는 7월경 입주를 시작하는 ‘엘드 수목토’는 실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회복되지 않아 전매 물건을 팔려는 분양당첨자나 사려고 하는 구매자가 없다.

이처럼 분양권 전매시장이 한산한 이유는 택지개발지구 분양예정물량이 대기중인데다 분양가 상승으로 인한 실수요자들의 매수심리 위축이 주 원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그나마 6블록 ‘휴먼시아’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 등으로 전매 물건을 문의하는 수요자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권 거래가 허용된 대단지 아파트의 동향은 현재 지역 부동산시장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일부 단지의 전망좋은 층에 대해서는 호가만 높게 붙은 실정이지 거래는 그다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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