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올 2블록-17-2블록 공급
건설사, 수지타산 분석 분주

도안신도시 아파트 용지의 판매여부에 따라 올 대전지역 주택건설업체의 주택사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공공택지 내 아파트 용지는 확실한 대단위 배후 주거단지 형성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된다는 점 때문에 높은 인기를 누렸으나 지난해 말까지 택지분양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돼 매수세가 사라졌다.

그러나 2007년 말부터 시작된 도안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선전한 곳이 많아 예년과 달리 도안신도시 공동주택 용지를 확보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수지타산 분석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도안신도시 공동주택용지는 2블록과 17-2블록 등 2개에 이른다.

도안신도시는 전체 19개 블록의 공동주택용지 중 지난해까지 2블록과 5블록, 7블록, 11블록, 15블록, 17-1블록, 17-2블록, 18블록을 빼고 나머지 블록은 분양 및 입주자 모집을 마무리 했다.

이 가운데 2블록(5만 7973㎡·총 분양가 1026억 1221만 원)은 LH가 2008년 11월부터 수차례 입찰을 실시했지만 매입에 나서는 업체가 한 곳도 없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도안신도시 아파트 분양 결과 선전한 것으로 나타나 건설사들이 도안신도시 2블록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다.

LH도 아파트 면적은 전용 85㎡ 초과로 계획돼 있었으나 실수요자 선호도 등을 감안, 평균평형을 149㎡(45평 형)에서 129㎡(39평 형)으로 하향조정 했다.

LH가 분양하고 있는 도안신도시 17-2블록 공동주택용지(5만 8575㎡)도 민간건설사들의 높은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대전에 분양성이 높은 마땅한 부지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도안신도시 5블록 공동주택용지는 대전도시공사가 직접 시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대전도시공사가 사업방식을 턴키방식으로 추진할 경우 참여할 건설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안신도시 5블록 공급규모는 108㎡(33평)형 1248가구이며, 총 사업비는 3200억 원 규모이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주택사업 분위기가 분양성에 따라 추진여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에 유망한 공동주택용지 확보에 주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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