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항공우주연구소 채연석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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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우주의 꿈' 쏘는 한국 우주센터 건립 주역

② 항공우주연구소 채연석 박사

1천300년전 신라인의 첨성대 숙원 풀 위성발사 기지. 올 상반기중 전남 고흥-경남 남해중 최적입지 선정. 2005년 본격 기지구축 착수. 2005년 과학위성 2호등 2015년까지 위성 8기발사. 우주의 꿈을 쏜다.

21 세기 한국의 뉴 드림은 우주로의 도약.바로 우주센터 건립과 다목적 실험 및 상용 위성의 자력발사를 통한 우주개발 중심국가로의 부상이다.바로 1천300여년전 신라인들이 첨성대를 통해 꿈꾸었던 숙원을 푸는 일이다. 지난해 12월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1호의 성공적인 발사에 이어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는 우주센터 건립은 한국의 우주시대 진입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대통령이 위원장인 과학기술위원회는 지난해말 이 계획안을 확정함으로써 꿈을 현실화하기 위한 우주개발 비전을 승인했다. 올예산에 기초조사비 10억원을 반영했다. 2004년까지 1천300억원이 투입된다.『그간 몇년이 우주개척 기반다지기의 해였다면 향후 10년은 발사체와 위성의 독자개발 능력확보로 한국이 세계 우주개발의 주역으로 떠오르는 도약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우리나라 로켓복원·발사의 주역이자 최근 확정된 정부의 우주센터 건립책임자로 누구보다 벅찬 새해를 맞이한 한국항공우주연구소우주기반기술연구부 蔡連錫박사(50)의 단언이다.

蔡박사는 덧붙여『그동안 우리가 정부의 우주개발의지 부족 등을 질타했다면 이제는 본인홀 포함해 이분야에 몸담고 있는 과학자 모두가 역량을 최대화해야 할 때』라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항공우주연구소는 조만간 우주센터 팀을 별도로 구성, 2004년 한국 최초의 우주기지 구축을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예정하고 있다.1단계로 우주센터 건립지를 확정할 예정이다.과학기술부의 용역을 받아 지난해 중간보고서를 낸 항우연은 현재 천남 고흥 외나로도와 경남 남해군 상주해수욕장 두 곳을 후보지로 압축해 놓고 있다.

고흥은 인근에 국유지 100만여평이 있으며 발사각도가 좋고, 남해는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에 항공우주 관련 업체가 있어 유리하다.蔡박사는 『올 상반기중 최종 후보지 확정을 거쳐 2003년까지 발사대, 통제센터 등 관련시설을 설치한 뒤 2005년 과학위성 2호를 시작으로 매년 1-2기의 시험발사와 저궤도 위성을 발사하는 계획을 잡아 놓고 있다』고 말했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척되면 과학위성 2호(2005년), 3호(2007년), 4호(2009년)와 아리랑2호(2010년), 과학위성 5호(2013년), 6호(2014년), 아리랑 7호(2015년) 등 8기의 위성이 이곳에서 발사된다.여기서는 또 과학로켓개발사업단장을 겸임중인 蔡박사가 지휘하는 과학로켓시리즈의 발사도 이루어져 명실공히 한국 최초,최고의 우주기지로 역할하게 된다.

미국의 케이프캐너럴기지등과 같이 거대하지는 않지만,우리의 우주개발 계획에 부응하는 내실있는 우주기지로 손색이 없을 것이란 얘기다.

蔡박사는 특히『2010년경에는 우리의 발사능력과 경제성이 향상돼 저궤도·소형위성의 해외수주도 가능할 것』이라며『이를위한 우주산업의 틈새시장 진입전략은 이미 설정해 놓은상태』라고 밝혔다.『우리는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막대한 예산을 퍼부어 세계최고 수준의 H-1로켓 등 발사체를 개발하고도 경제성 때문에 시장개척에 실패한 일본의 전례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21세기 로켓기술은 기술적인 측면과 동시에 경제성확보에 두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셈이지요』 오히려 이런 점이 어쩌면 발사체 기술개발에 뒤늦게 뛰어든 우리의 프리미엄이랄까. 蔡박사는『각국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면서 우리의 역량에 맞는 저궤도·소형위성중심의 발사체기술을 개발해 미래지향적으로나서면 최단시간·최소비용으로 우주발사체를 개발해 상업화하고자 하는 우리의 꿈도 현실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蔡박사는 발사체비용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추진체 연료의 국산화에 누구보다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우주센터 건립방침을 확정한 국가과기위가 산하에 후주개발전문위원회(위원장 과학기술부 차관)를 두기로 한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비로소 한국의 우주개발계획 수립과 방향 등을 종합심의하게 될 조직이 태동했기 때문이다.

과학로켓 3호를 비롯한 로켓개발 사업예산이 당초 예상보다 2배나 많이 반영된 정도 蔡박사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이다. 『2005년 인공위성 자급자족,2010년 저궤도 1t급 우주발사체 개발의 목표를 실현하고,이후부터는 저궤도 발사 인공위성과 기타 해외위성도 수주받아 발사서비스를 하는 우주강국으로 부상할 것입니다』蔡박사는『남북한 대치상황에서 군사·첩보위성의 자력확보가 갖는 의미는 그만큼 크다』고 전제한 뒤, 『대국의 조건중 하나인 인구 7천만이 통일로 실현되고 나면 우리는 21세기 초엽 우주산업의 육성을 통해 화려한 꽃을 피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주센터 건립은 불가피한 동시에 현명한 선택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란 진단이다.『그래도 욕심을 부린다면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수립된 정책이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되도록 과학기술부에 우주과 등 독립 조직을 두었다면 하는 아쉬움일 것입니다』 <孫民求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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