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인류최대의 관심사인 노화예방과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오는 2005년엔 인체유전자에 대한 해독작업이 끝나고 2030년엔 암이 ㅤㅇㅘㄵ전히 정복돼 인간의 최고수명이 150살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희망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
?
生老病死의 비밀 5년내 푼다

-30억 유전자지도 해독 33% 진척 완료되면 노화원인제거 계획 착수 '100세 청춘' 현실화 야심찬 추진
-2050년 기대수명 80-150세로 2100년경에는 200세이상 전망까지 건강한삶 초점 소폭연장 관측 많아
-국내 생명공학 연구 걸음마수준 세포노화기술은 선진국과 비슷 엷은 연구층·예산 부족등 숙제로
-진시황(秦坮皇)하면 으레 떠오르는 불로초. 인간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많이 거론되는 화두 중 하나다.

과연 인간수명은 유한하며 그 한계를 극복할 방법은 없는가.그리고 그것은 영원한 신의 영역인가.밀레니엄을 맞으며 우리가 던지는 화두 역시 새 천년엔인간수명이 어디까지 연장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원초적인 물음일 수밖에 없다.그러나 과학기술의 놀라운 발전은 적어도 그동안 선대(洗代)들이 누려 온시간보다 우리가 훨씬 더 無病長壽하는 삶을 항유할 것이란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편집자 註>

◇밀례니엄 기대수명

현재까지 알려진 역사상 최고령자는 지난 65년 152세로 사망한 영국의 토머스 파다. 중국은 지난해 허난성(阿南省)에 거주하는 우윈칭이 160세로 세계 최고령자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14세인 최남이씨(여·서울)가 최고령자로 꼽힌다. 하지만 이들은 평균적 인간수명 기대치와는 너무도 편차가 큰 예외적인 경우다. 금세기들어 인간의 기대수명은 의학발전과 생활여건의 급속한 개선으로 1900년 47.3세에서 현재 77세로 100년 사이에 30세 가까이 늘어났다.

현재 빠르게 진행중인 생명과학의 발전속도를 감안할 때 다음 세기에는 획기적인 수명연장이 가능해질 것이란 기대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의 웜스트리트저널 보건-의학 특집판은 전문가들이 2050년 출생 인간의 기대수명을 80-150세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질병이 없는 삶-의료 유토피아 추구」란 저서를 낸 남(南)캘리포니아의대의 윌리엄 슈워츠박사는 「세포노화과정을 통제할 수 있는 의술이 개발돼 인간의 기대수명이 120세로 늘어날거이라고 주창했다.

「휴먼게놈 사이언스」라는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윌리엄 해즐타인 박사는 더 나아가 2050년에는 150세,2100년경에는 200세 이상으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21세기엔 의학이 손상된 조직을 ?簫求?차원이 아니라 이를 재생하는 단계로 발전해 수명연장에 한계가 없다는 극단적인 전망도 곁들이고 있다,그러나 여전히 대다수의 전문가나 인구학자 등은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미국 사희보장국은 2050년이 돼도 인간 기대수명은 80세로 현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 전망들로 보면 새천년 인간의 기대수명이 커다란 편차는 보이겠지만, 적어도 10세에서 수십 세까지 길어질 것이라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

◇어디까지가능한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향후 100년후에야 분명히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생명의 기초가 되는 유전자와 그것이 담당하고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밝혀지면서 노화와 질병에 대한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연구가 2005년 완성목표로 추진중인 인간게놈프로젝트,인간 게놈(genome,모든 염색체 쌍) 즉, 인간의 유전자지도를 구성하는 10만여개의 유전자 구조를 알아내는 작업이다.

아데닌(A), 비타민(T),구아닌(G).시토신(C)으로 구성된 30어쌍의 염기서열을 분석해 지도를 그려내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이자 인간 생명체의 모든비밀을 담고 있는 암호체제에 대해 해독작업이다

이ㅏ업은 지난 90년 미국 에너지부 주축으로 시작돼 현재 유럽등 선진 각ㄱ국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인간 유전자 정체 확인▲엽기쌍 배열 규명▲유전정보 데이터베이스화▲데이터 분석도구 개발 등이 포함돼 있다.

이것이 규명되면 인간이 태어나서 왜 병에 걸리고 늙어가며 왜 죽어야 하는지를 알 수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최근 미국 국립인간 게놈연구소(NHGRI)는 인간유전자의 DNA 염기쌍 30억개 가운데 3분의 1인 10억개에 대한 해독·배열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당초 2005년 예정이었던 유전자지도 완성 작업도 2003년께 해독돼 이를 활용하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생명공학연구소 유전체사업단 관계자는 「인간게놈프로젝트의 궁극적 목표는 질병 극복과 생명현상 규명」으로 「유전정보가 해독되면 신약개발과 생명 현상조절 등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멀지 않은 장래에 밝혀낼 이 프로젝트를 완성, 생로병사의 원인을 밝힌 후엔 그 원인을 제거하는 「포스트 게놈프로젝트」도 곧 추진될 것으로 예단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과학자들이 쥐에서 노화 유전자를 발견, 이 유전자를 제거하면 쥐의 수명이 30%이상 연장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밀라노 소재 유럽종양연구소의 피어 지우세페펠리치 박사가 밝힌 이 유저자는 산소에 의해 손상을 입은 세포를 파괴하는 유전자, 호흡에 필수적인 기체인 산소는 체내에 들어가면 세포를 파괴하거나 유전자정보를 손상시킬 수 있는 화학적 부산물을 만들어 내며 이 부산물에 의한 세포 파괴정도가 심각하면 세포는 자동적으로 소멸하는데, 이 소멸작용을 지시하는 유전자를처음확인한것이다 이러한 발견은 노화가 산소에 의한 세포 손상과 관련이 있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들과도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노화전문가들은 이 쥐 유전자에 해당하는 인간 유전자를 확인한것은 아니나.노화방지용 의약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이들 연구성과는 노화에 관한 학설중 매우 유력한 두가지 즉 ▲ 우리 몸 안 어딘가에 생체 시계가 있어사람마다 미리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신체의 성장및 발달과 노화과정이 조절돼 노화가 진행된다는설과 ▲살아가면서 외부 또는 주위환경의 영향에의해 세포나 신체기관이 마모되면서 손상을입어 몸이 점진적으로 제 기능을 잃어가는 과정이라는 설에 대한 답이 되기에 충분하다.

일례로 유전자 암호해독을 위한 게놈(생물이 세포 속에 가지고 있는 유전정보 전체)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유전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된다. 유전자 치료법의 발달은 암과 에이즈 등 난치병 정복을 가능케하고, DNA 배열의 결함이나 불필요한 중복 및 과잉생산으로 발생하는 유전병이나 대장암 등의 발병여부를 사전에 진단해 유전자를 조직하거나 수리함으로써 치료할 수있게 되기 때문이다.

◇ 국내 기술수준은

우리나라의 생명공학 연구는 90년대들에 본격적으로 시작돼 이제서야 체계적인 기틀이 마련하는 단계다. 일부 대학의 생명공학과를 중심으로 세포나 유전자 단위의 연구가 진행되고는 있으나 아직은 기초적인 수준을 넘지 뭇하고 있다. 이러한 역할을 충괄추진하는 곳이 국책연구기관인 대덕단지내 생명공학연구소 유전체사업단을 중심으로 생물게놈사업과 유전체정보 DB구축 등 작업을 3넌여전부터 활발히 진행중에 있다.

특히 세포의 노화 등과 관련해서는 선진국과 대등한 기술력을 보이는 등 기술적 겪차는많이 좁혀졌다는 것이 연구원들의 평가다. 생명공학연 신득용박사(항암·노화연구실장)는「총체적으로 이들 연구를 담당하는 맨파워가 약한점과 예산이 문제지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대등한수준일 것」이라고말했다.

?이에따라 과학기술부와 유관부처가 21세기 프른티어 과제로 추진하는 게놈기능분석을 이용한 대형과제가 본격화되는 새천년 초엽엔 우리나라의 인간수명에 대한 연구개발수준도 한단계 도약하는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孫民求기자〉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