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밤새 2~5㎝ 눈 교통체증·사고등 잇따라

충청지역에 17일 밤부터 18일 오전까지 2~5㎝의 눈이 내리면서 일부 도로가 얼어붙어 출근길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대전·충남 재해대책본부와 대전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18일 오전 7시 현재 서산 5.1㎝, 대전 2.7㎝, 천안 2.5㎝ 등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서산과 금산이 영하 2.4도, 대전 영하 2.0도를 기록하는 등 대전과 충남 대부분 지역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주요 도로가 결빙되면서 정체가 발생했다. 특히 주요 도로의 오르막길 구간에서 차량들이 미끄러지는 등 눈길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18일 8시 56분께는 대전시 동구 용운동의 한 도로에서 A(40·여) 씨가 몰던 코란도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로수와 전신주를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A 씨가 중상을 입었다.

또 9시께는 대전시 중구 금동의 도로를 달리던 B(24) 씨의 엑센트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길 옆 논바닥으로 떨어져 B 씨가 경상을 입었다.

같은 날 오전 8시 10분께 충남 서산시 고북면 남정리 남정교차로에서 C(48) 씨가 몰던 시내버스와 D(31) 씨가 몰던 1t 탑차가 충돌해 C 씨 등 버스 승객 8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빙판길에 미끄러진 차량들의 접촉사고가 잇따라 평소보다 많은 40여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17일 밤 10시 37분께 충남 서산시 운산면 갈산리 서해안 고속도로 상행선 248㎞ 지점에서 승용차와 트럭 등 4중 추돌 교통사고가 발생해 승용차 운전자 등 7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연쇄 추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대전시는 이날 새벽부터 제설작업을 벌여 염화칼슘 6t, 소금 36t, 염화 용액 1만 7000ℓ등을 주요 간선도로에 뿌렸지만 주택가 뒷길 등은 빙판길을 이뤄 차량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