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끝으로는 ‘맛’을, 눈으로는 ‘예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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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끝으로는 ‘맛’을, 눈으로는 ‘예술’을
  • 권도연 기자
  • 승인 2010년 02월 19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10년 02월 19일 금요일
  •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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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설문]‘사이’ 회원추천 ‘갤러리를 겸한 맛집’
▲ '제8회 사이전'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작품설치를 위해 롯데갤러리에 모인 사이 회원들. 사진 오른쪽부터 이돈희·조은진·송미경·나진기·임용운·최명옥·양인규·한인수·길문섭·신진호·류영석 씨. 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저작권자ⓒ충청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누구나 맛집을 선정하는 기준은 다르지만, 좋은 사람과 함께 맛난 음식을 멋진 분위기 속에서 즐길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대전에서 활동하는 중견 서양화가의 모임인 ‘사이’ 회원들에게 여유롭게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맛집을 추천해달라고 했다.

사이 회장인 나진기 씨는 주저 없이 ‘티케’(042-825-6329)와 ‘모리스북카페’(042-867-7009)를 꼽았다. 동학사로 가는 박정자 입구에서 1㎞정도 올라가면 나오는 레스토랑 ‘티케’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행운의 여신의 이름이다.

유럽풍의 2층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방마다 각기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그림 20여 점을 볼 수 있다. ‘모리스북카페’는 대덕연구단지 내 갤러리를 겸한 찻집으로, 책장을 사이에 두고 갤러리와 카페 공간으로 나눠져 있다. 나 회장은 “전업작가의 전시와 출판기념회 등이 열려 예술인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사이 회원 중 유일한 만화가인 길문섭 씨와 최명옥 씨는 둔산동 법원 앞 찻집 ‘도심 속의 작은 정원’(042-476-0350) 단골이다.

건물 옥상에 있는데 미술작품을 걸려있는 것은 물론 이름처럼 테라스와 정원이 멋지고, 아랫층엔 성갤러리가 있다.

▲ 제8회 사이전이 오는 26일까지 롯데갤러리에서 열린다. 사진은 오른쪽부터 사이 회원인 이돈희·양인규·조은진·나진기·송미경·최명옥·임용운·류영석·신진호·한인수·길문섭 씨. 우희철 기자 /저작권자ⓒ충청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기자기한 멋집에 대한 정보가 많은 임용운 씨와 한인수 씨는 대전시청 인근 이금당 2층 ‘르셀리에’(042-487-1662)를 추천했다. 대전 프랑스문화원장을 역임하고 대전와인아카데미 명예원장으로 있는 박한표 씨가 2006년말 와인을 곁들인 올바른 외식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연 와인바 레스토랑이다. 주목받는 지역예술가들의 개인전이나 국제미술전은 물론, 음악회나 시낭송회 등 다양한 예술행사를 열고 있다.

차 한 잔을 마셔도 분위기부터 꼼꼼히 살피는 송미경 씨는 대전시청 20층의 ‘하늘정원’(042-600-3114)이 마음에 든다. 2008년 12월 대전시가 시민을 위한 복합공간으로 조성한 카페로, 각종 커피류와 케이크를 1000~2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다.

송 씨는 “20층 스카이 라운지에 있어 대전시의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고, 공연과 전시가 자주 열려 시민공간으로 손색이 없다”며 “시청 1·2층 전시관에도 좋은 무료 전시가 많이 열리는만큼 시간이 나면 내려가는 길에 꼭 들러본다”고 덧붙였다.

조은진 씨가 즐겨찾는 곳은 도룡동 북카페 ‘리브리스’(042-861-0461)다. 사장 이은희 씨가 서양화를 전공했는데, 꽃을 주제로 한 자신의 작품을 곳곳에 걸어놓았다.

조 씨는 “작지만 정원도 예쁘게 잘 가꿔 놓았고, 책도 많아 그림에 문외한이라해도 즐길거리가 많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글=권도연 기자 saumone@cctoday.co.kr

<그룹 '사이'는>

‘사이’는 대전 지역 화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중견 서양화가의 모임으로, 나진기 씨가 회장을 맡고 있다.

자신만의 화풍을 확고히 하고 있는 길문섭·류영석·송미경·조은진·신진호·양인규·이광원·이돈희·임용운·전형주·최명옥·한인수 씨 등 13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중·고교 시절부터 화실을 오가며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로, 중년에 접어들어 의기투합해 뭔가 의미 있는 미술작업을 해보자며 지난 2003년 뭉쳤다.

회원들의 그룹전인 ‘사이展’은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

오는 24일까지 대전 롯데갤러리에서 열리는데, 작가 별로 2점씩, 30~50호 크기의 작품 외에도 비교적 아담한 사이즈인 10호 크기의 작품을 전시한다.

그룹 '사이' 회원들은 이번 정기전이 끝난 뒤 26일부터 내달 18일까지 대전MBC 1층에 문을 여는 ‘갤러리M’의 창립초대전에 참여한다.

권도연 기자 saumon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