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자 몰린 일부지역 과열경쟁 … 후유증 우려

지방선거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민주당이 과열되고 있는 공천경쟁으로 후유증까지 우려되고 있다.

민주당은 충북지역에서 세종시 수정 파문에 따른 반사이익과 현역국회의원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천희망자가 몰린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기초단체장 공천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같이 공천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벌써부터 잡음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제천단양지역위원회가 제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서재관 전 국회의원, 권건중 제천시의회 의원과 사전 협의없이 후보 단일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제천단양지역위원회는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18일 제천시 모예식장에서 ‘민주당 제천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간담회를 주최한 강태성 지역위원회 부원장은 “서 전 의원 측의 주요 인물로부터 간담회 요청이 있었다”며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후보 단일화는 꼭 필요하기에 간담회 개최를 수용했다”고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서 전 의원은 “당사자와 사전 협의도 전혀 없이 간담회를 개최하겠다고 일방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한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당연히 간담회에는 참석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민주당제천단양지역위원회의 일부 대의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서 전 의원의 시장후보 사퇴와 민주당 탈퇴를 요구한 바 있다.

민주당 단양군수 후보군들도 공천 갈등을 빚고 있다.

류한우 전 단양부군수가 민주당 입당과 함께 단양군수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자 조창배 ㈜GRM 공장유치 반대 단양군민대책위원회 대표가 “민주당 군수 후보 내정설이 난무하고 있다”며 민주당 충북도당에 해명과 함께 경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시종 민주당 충북도당 위원장은 “앞으로 경선여부에 대해서는 도당에서 상의 후 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완영 전 충북도의회 의원도 “경선을 통해 뽑힌 후보자만이 단양군민에 선택을 받을 것”이라며 공정한 경선을 촉구했다.

현직 군수가 중도하차 한 음성군에서도 민주당 공천 희망자가 난립하면서 진통이 예상된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음선군수 출마예정자 11명 가운데 7명이 민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어 치열한 공천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후보 가운데 일부 후보는 공천과 관계없이 탈락할 경우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하고 있어 심각한 공천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기초단체장 공천 방식인 전략과 경선이 각기 장단점을 갖고 있다”며 “음성지역의 경우 민주당 공천 희망자가 난립하는 만큼 후유증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경선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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