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시장 한파에 높은 공급가격 … 두차례 유찰

지난해 12월부터 공개 매각에 나선 옛 대한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 사옥 매각 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LH 대전충남지역본부는 지난해 12월 두 차례나 공고를 내고 옛 대한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 사옥에 대해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시도했으나,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대전시 서구 둔산2동 913번지 옛 대한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 사옥은 대지면적 3201㎡, 건물연면적 6628㎡에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공급예정가격은 178억 9291만 원이다.

이 사옥은 입지여건과 가시성, 건물상태가 양호해 매수자가 등장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7일 현재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로 국내 빌딩시장에도 찬 바람이 불고 있는 이유도 있지만 공급가격이 비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LH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매수의사를 표시자들은 모두 가격 조건이 비싸다는 입장을 밝혔다.

LH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매수의사를 밝힌 이들 모두 토지가격에는 만족했지만 기존 건물을 부수고 다시 건축해야 하는 실정을 감안할 때 총 매각금액이 너무 크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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