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 누가 뛰나]충북 제천시장

제천시장 선거는 3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한나라당 엄태영(51) 현 시장의 ‘아성’에 5~6명이 도전장을 내미는 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정당별 후보군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인데도 지역 정계에선 일찌감치 엄 시장의 ‘3선 성공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현재까지 최명현(58) 제천경제발전연구원장만이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여기에 아직 공식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강현삼(51) 현 제천시의회 의장도 곧 당내 경선에 가세할 태세다.

이런 구도로 볼 때 제천시장 선거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한나라당 당내 경선이 본선 못지않게 치열할 것으로 점쳐진다.

두터운 지지기반과 2선 동안 다진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한 엄 시장의 ‘현직 프리미엄’이 다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지방선거 경선에서 엄 시장에게 아깝게 진 뒤 ‘와신상담’하며 바닥민심을 다졌던 최 원장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최 원장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럴 경우, 한나라-민주-선진당-무소속 후보의 4파전 구도가 그려진다.

민주당은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서재관(63) 전 의원과 권건중(53) 현 제천시의회 의원으로 사실상 압축됐다.

현재 공천을 놓고 두 후보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지만 ‘인물론’이 중시되는 지역 특성이 누구한테 유리할 지는 미지수다.

공천 여부를 떠나 국회의원을 지냈던 서 전 의원이 이례적으로 기초단체장 선거에 나서 당선될 지 여부도 큰 관심거리다.

자유선진당은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박한규 제천·단양지역위원장(53)이 유력하다.

정당별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의 관전 포인트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한나라당 당내 경선에서의 생존 경쟁 △엄 시장과 최 원장의 4년 만의 본선 재대결 성사 여부 △현 시장과 전 국회의원과의 자존심 대결 등으로 압축된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