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 오늘 도지사 출마선언 … 본격 선거전 돌입
정 지사, 출마선언 늦춘 채 현안사업 챙기기 올인

충북도지사 선거의 2강 구도를 이룰 한나라당 정우택 지사와 민주당 이시종 국회의원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이시종 의원이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반면 정 지사는 출마선언을 늦춘 채 도정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의원은 11일 오전 청주명암타워에서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하는 등 선거전에 돌입한다.

민주당 충북도당의 지방선거 필승대회를 겸하는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당대표, 김진표 최고위원 등 중앙당 지도부, 충북지역국회의원 등 현역의원, 지방선거 출마예정자, 당직자, 당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필승대회와 함께 공식 출마선언을 하면서 당원들의 결집된 모습을 보여주는 대대적인 선거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다.

앞서 이 의원은 충북지역에서의 세종시 수정에 따른 부정적 시각을 부각시키는 등 지방선거 변수가 될 세종시 수정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는 데 주력해왔다.

이 의원은 1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대통령이 남기고 간 것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충북방문과 정우택 지사를 비난했다.

이 의원은 “당연히 와야 할 충북현안사업들에 대해 언제 어떻게 하겠다는 알맹이 없는 답변으로 대통령의 충북방문을 통해 남기고 간것은 ‘대박선물’이 아닌 ‘세종시 강행’이라는 쪽박”이라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정우택 도지사가 대통령에게 세종시 수정과 관련한 충북도민의 반대 목소리를 단 한마디도 전달하지 못했다”며 “‘당연히 와서는 안될 세종시 수정안과 맞바꾼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질타했다.

장고 끝에 출마선언을 하면서 세종시 문제를 선거이슈로 부각시키고 있는 이시종 의원과는 달리 정우택 지사는 이 대통령의 핵심 현안 지원 약속이라는 선물보따리에 만족감을 표시하는 등 고무된 분위기다.

더 나아가 정 지사는 선거준비를 제쳐놓고 외국기업 유치를 위한 활동을 벌이는 등 도정행보를 이어갈 예정으로 충북의 핵심현안사업 중 하나인 오송메디컬그린시티 조성을 위한 병원, 학교 등의 유치를 위해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미국 애틀란타, 휴스턴에서 투자유치활동을 벌인다.

3월에는 청주국제공항 항공기정비센터(MRO) 유치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외국기업 유치를 위해 다시 한 번 해외에서의 투자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세종시 문제로 인한 지역민심이반 속에서 정 지사가 선거채비를 서두르지 않고 책임감 있는 도백의 이미지를 이어가면서 이 의원과의 차별화를 도모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 지사는 3월 MRO유치를 위한 해외투자유치활동 이후에나 선거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세종시 국회 통과여부가 결정되는 4월에나 본격적인 선거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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