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누가 뛰나]충남 공주시장

충청권 정가의 이목이 공주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내달 '국민중심연합'(가칭)을 창당할 예정인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 간 자존심을 건 치열한 격전장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주는 자유선진당이 '충청권 맹주'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지역임과 더불어 심대평 국회의원의 경우 자신의 고향이자 최대 정치적 텃밭인 이곳에서의 승리가 곧 정치생명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패배는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공주시장 선거는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현재 무소속) 공천 후보 간 치열한 대결 구도에 다수의 여타 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으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

자유선진당은 지난달 14일 입당한 오시덕 전 국회의원(63)이 일찌감치 선거전에 돌입했다.

대한주택공사 사장을 역임하고, 17대 총선에서 공주·연기지역 국회의원(열린우리당)에 당선된 바 있는 오 의원은 관록과 경륜이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다만, 단독 공천 여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공주 선거구는 심대평 국회의원의 영향력이 가장 지대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심심(沈心)’을 얻으려는 예비후보 간 국민중심연합 내부 경쟁이 '본선'보다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중심연합 공천 경합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는 예비 후보는 이준원(45) 공주시장을 비롯해 김학헌(64) 전 충남도 건설교통국장, 박공규(60) 충남도의원, 전인석(56) 충남도의원, 최운용(62) 전 충남도의원 등이다.

이준원 시장은 현직 프리미엄과 과오 없는 시정과 더불어 지난해 8월 심대평 의원의 자유선진당 탈당 당시 동반탈당을 결행, 공천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전 국장과 박 도의원은 각각 30여 년의 공직경험을 토대로 한 행정 전문성과 청렴성, 전 도의원과 최 전 도의원은 폭넓은 의정경험 등을 내세우는 등 여타 후보들 모두 '심심(沈心)'의 낙점을 확신하고 있다.

다만, 김 전 국장은 8일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공천 낙천시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한데다 이 시장도 당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무소속 출마가 점쳐지고 있어 중·후반기 선거정국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함과 더불어 심대평 리더십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무소속 후보로는 김선환(58) 서민지원행정사무원장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아직 이렇다 할 뚜렷한 후보가 없는 상태로, 설 이후에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공주=이성열 기자 lsyy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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