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뜻깊은 극장 여행'

동해물과 백두산이…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어버린 '최백두(정준호)'와 '림동해(공형진)' 두 북한 병사의 남한 탈출기 '동해물과 백두산이'(감독 안진우·제작 영화사샘/쇼박)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두사부일체', '가문의 영광' 등에서 세련된 코믹 연기를 보여 준 배우 정준호와 특유의 순발력과 능청스러운 즉흥연기로 영화 보는 재미를 업그레이드시켜 줄 배우 공형진의 콤비 연기가 기대되는 영화다.

영화는 조선 인민군 해군 13전대 매봉산 기지의 과묵하고 고지식한 북한 장교 백두와 제대 말년 뺀질이 병사 동해가 바다에 낚싯대 드리우고 술잔을 기울이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두 사람이 슬며시 잠든 사이 배는 이미 남한을 향하고 있었다.

'간첩'도 '평화사절단'도 아닌 두 사람이 눈을 떴을 때 난데없이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남한의 동해안 어느 해변가.

조용히 북한으로 귀환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 벌어지는데, 동해와 백두가 과연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2003년 대미를 장식하며 구랍 31일 개봉한 이 영화는 최고의 코믹 콤비 정준호·공형진뿐만 아니라 개성 넘치는 조연과 스타 카메오들이 대거 출연해 더욱 흥미진진하다.

인기 탤런트이자 라디오 DJ, 때론 잘나가는 영화배우인 박 철과 '가문의 영광'에서 쓰리제이가의 막내아들로 출연했던 박상욱이 형사 콤비로 출연해 정준호·공현진 콤비와 서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인다.

또한 순발력 있는 재치와 입담으로 오락프로 최고의 MC로 맹활약 중인 김원희와 만능 엔터테이너 이재룡, 전국노래자랑의 송 해, 가수 녹색지대 등 상상초월의 카메오 군단이 출연해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한다.(97분·15세 이상 관람가)

더 캣 동화책 속 기상천외한 첨단 고양이가 빨간 모자를 쓰고 우리 집에 나타났다면.

일상이 무료하기만한 남매 '샐리'와 '콘래드'가 어느날 최첨단 고양이 '더 캣'의 갑작스런 출현으로 겪게 되는 흥미로운 일들이 공개된다.

새해 첫 주말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영화 '더 캣'(감독 보 웰칟제작 드림웍스 픽쳐스)이 가족 단위 관객들의 기대 속에서 구랍 31일 개봉됐다.

미국뿐만이 아닌 전 세계 어린이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영화 '더 캣'은 코미디 가족영화의 한 장르로서 매일 반복되는 삶에 지쳐가는 어린이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며 가족간의 사랑을 되새겨 주는 시나리오로 전개된다.

모든 스케줄을 PDA로 관리하는 새침한 샐리와 인생 자체가 불만이며 산만하기 그지없는 콘래드는 엄마 앞에서는 친한 척 행동하지만 사사건건 서로 부딪히는 앙숙관계의 남매.

어느 날 오후 회사의 급한 호출을 받은 엄마가 외출하지 빈집에 남게 된 남매에게 뜻밖의 손님(?)이 찾아온다.

빨간 모자를 쓰고 말까지 하는 기상천외한 고양이 '더 캣'이 등장하면서 아이들은 신나는 마술의 세계로 점점 빠져든다.

더 캣의 등장과 함께 어항 속 물고기가 말을 하고, 그가 갖고 온 빨간 상자 속에서는 초절정 에너지를 가진 '씽원', '씽투' 쌍둥이 형제가 튀어나오는 등 집안에서는 상상할 수 없던 사건들이 이어지면서 영화는 최절정 버라이어티쇼가 된다.

이렇게 남매와 더 캣이 지루했던 오후를 완전히 잊고 그들만을 위한 최고의 파티 속에 빠져 있는 동안 정리 정돈이 완벽했던 집안은 무너지기 일보 직전의 아수라장으로 변해 가고 집안의 물건들이 하나둘 더 캣의 마술 상자 속으로 사라지기 시작한다.

급기야 동생 샐리마저 마술 상자 속으로 빠져 들어가려 하는데, 과연 콘래드는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영화 속 최첨단 고양이의 마술세계와 따뜻한 남매 이야기를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영화 '더 캣'의 아슬아슬한 결말은 극장에 가서 직접 확인해 보자. (85분·연소자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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