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기초의원 선거구 10일만에 재조정

최근 충북 청주지역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안이 일부 수정될 것으로 보이자 해당 선거구 내 출마예상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이하 정개특위)는 지난달 광역의회 선거구 조정안을 최종 의결하고 현재 6명인 청주지역 도의원을 9명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모두 26명인 청주지역 기초의원 선거구도 인원은 그대로 유지한 채 일부 선거구가 조정됐다. 그러나 일부 선거구가 인구, 생활권역, 교통 등을 감안하지 않았다는 불만이 제기되면서 정개특위가 이를 수용키로 하고 선거구 재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해당하는 청주지역 선거구는 라, 마, 바 선거구 등 모두 3곳. 이처럼 10여 일 만에 선거구가 변경되자 안정지역이 경합지역으로 뒤바뀌는 등 선거구도도 대폭 변화했다.

라선거구의 경우 당초 계획대로라면 한나라당 고용길·박종룡 의원, 민주당 이완복 의원 등 현역 의원 3명과 신진 후보자들의 경쟁이 예상됐지만 선거구 변경으로 박종룡 의원이 빠지고 박용현(한나라당)·김기동(민주당) 의원이 가세하게 됨에 따라 현역의원간의 치열한 생존경쟁이 불가피해 졌다.

이 때문에 일부의원은 선거구 조정에 따라 유리한 지역으로 주소지 이전을 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마·바 선거구의 현역의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선거구가 변경되면 마선거구에는 박종룡 의원, 바선거구에는 황재봉(한나라당)·안혜자(민주당) 의원 등만 남게 돼 공천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 것은 물론 상대적으로 현역의원간 경쟁도 피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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