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역위 주장 파문

민주당 제천·단양지역위원회가 같은 당 소속으로 6·2지방선거에 제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서재관 전 국회의원의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등 예비후보자 등록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벌써 파열음을 내고 있다.

제천·단양지역위원회는 “당직자 대다수의 의견”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내 안팎에서는 서 전 의원에 앞서 출마를 선언한 권건중 제천시의회 의원과의 당내 경선을 놓고 ‘집안 싸움’ 양상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민주당 제천·단양지역위원회는 8일 제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 후보는 민주당을 탈퇴하는 동시에 제천시장 출마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제천·단양지역위원회는 "서 후보는 지난해 총선 불출마 기자회견에서 정치 활동도 하지 않고, 민주당도 이번 임기를 끝으로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면서 "그런데도 이제와서 시장 출마를 운운하는 것은 시민을 우습게 보며 당원들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지난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장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던 서재관 전 의원은 제천·단양지역위원회의 이런 주장에 대해 "할 말 없다"고 일축했다.

서 전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도 이번 시장 출마 선언이 지난 총선 때 밝혔던 정계 은퇴를 번복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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