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 누가 뛰나]⑫ 충남 천안시장

6·2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천안 지역 정가는 출마예상자들이 손가락을 꼽을 정도로 차분한 분위기다.

천안시장 선거구도는 한나라당 소속인 현직 시장의 ‘아성’에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두 야당 후보가 도전장을 내민 대결구도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

현재까지 ‘자천 타천’으로 천안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5~6명 선.

한나라당은 3선에 도전하는 성무용 현 천안시장을 대적할 인물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현 시장이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데다 임기 내 시정을 과오 없이 이끌어 왔다는 평가가 우세해 이변이 없는 한 단일후보로 낙점이 예상된다.

특히 세종시 문제로 악화된 한나라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잠재울 만한 후보로 성 시장 외에 대안이 없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일반적 분석이다. 지역 국회의원과 천안 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성 시장은 오랜 정치 관록과 견실한 조직력 등이 큰 강점이다.

민주당에선 두 명의 후보가 공천경쟁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김세응 현 민주당 충남도당 교육연수위원장과 이규희 민주당 충남도당 세종시 원안 추진 천안시특위 위원장이 맞붙는다.

김 위원장은 천안중, 천안고, 고려대를 나와 천안갑지구당 위원장 등을 지냈다.

이 위원장은 아우내중학교와 충남고, 연세대를 졸업하고 당 대외협력위 부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자유선진당에선 국무총리실 관리관 출신인 구본영 씨가 일찌감치 지역에 내려와 재선 채비를 하고 있다. 구 씨는 인지도가 낮다는 약점을 만회하기 위해 지역행사에 빠짐 없이 참석하는 등 얼굴 알리기에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선진당 충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상돈 의원(천안을)의 지원을 받고 있어 단독후보로 낙점이 유력하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천안중, 천안고, 육사를 나왔고 국무총리실 수질개선 기획단 관리관을 끝으로 공직을 나와 정치에 입문했으며, 천안갑 당원협의회장과 천안시정발전연구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아직 후보군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뿌리가 같은 두 당은 조만간 내부절차를 밟아 후보 확정 또는 출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며 후보 단일화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아직 선거전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이라 변수는 많다. 각 정당 모두 공천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예비후보 등록 때 새 인물을 보게 될 가능성도 있다. 천안=전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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