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누가 뛰나]⑨ 대전 서구청장

대전 서구청장 선거는 대전 지역 선거의 축소판이 될 전망이다.

서구는 인구 50만 명에 달하는 대전의 중심 지역이라는 지리적 무게뿐만 아니라 ‘대전의 신흥 정치 1번지’라는 정치적인 의미까지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기산 현 구청장이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되면서 각 정당들은 집중 공략 지역으로 선정하고 ‘필승카드’로 준비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김영진 대전대 교수, 대전시의회 김재경 의원과 조신형 의원, 충청대 오노균 교수, 서구의회 이의규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대전시 기획관 출신인 김영진 교수는 “행정경험과 정당 및 학계 활동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꿈을 지역 발전을 위해 펼쳐보고 싶다”며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재경 의원과 조신형 의원은 “의정경험 등을 바탕으로 서구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경선을 희망하고 있다.

이의규 의원은 “서구민의 권익과 복리를 증진, 서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장종태 전 서구 생활지원국장으로 후보군이 좁혀지는 분위기다.

장 전 국장은 지난달 28일 민주당 입당과 함께 서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병석 국회의원(서갑)은 “장 전 국장을 민주당 서구청장 후보로 내세워 반드시 당선시키겠다”고 밝혀 사실상 단일후보를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자유선진당 후보로는 백운교 서갑 당협위원장과 박환용 전 서구 부구청장, 대전시의회 이강철 전 의원, 전득배 목원대 겸임교수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백 위원장은 당 조직을 통한 세규합에 나서고 있다.

박환용 전 부구청장은 지난달 20일 선진당에 입당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해, 든든하게 준비된 구청장”이라며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 행보에 나섰다.

박 전 부구청장은 40여 년의 오랜 공직생활과 서구를 직간접적으로 운영해왔다는 장점을 부각시키며 안정적인 구정 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미건의료기 전무 출신인 전득배 교수는 “실물 경제를 알고 정치적 시야를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며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강철 전 시의원도 “서구 경제를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했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 밖에도 이규석 국토해양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서구청장 후보로 수면하에서 심도 있게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대전이 고향인 이 보좌관은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제17대 대통령선거 한나라당 대전경선위원회 수석 본부장 등을 거쳤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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