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누가 뛰나]⑧ 대전 중구청장

대전 중구는 정치적인 면에서 전통과 보수, 변화가 어우러진 곳이다. 대전의 태동이 중구에서 시작된 만큼 역사적으로 정치적인 전통도 깊고 유권자들의 성향도 안정적인 곳으로 평가된다. 반면, 그동안 침체기를 걷던 원도심에서 새롭게 탈바꿈 하려는 시도가 최근 몇 년 사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유권자들의 강한 욕구도 공존하고 있다. 때문에 어떤 후보가 전통성 강한 보수 유권자들과 새로운 변신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느냐가 표심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중구청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한나라당 강창희 전 의원과 자유선진당 권선택 현 의원의 대리전으로 요약된다.

한나라당의 경우 이은권 현 청장의 출마가 기정ㅍ사실화 된 상태다.

이 청장은 구정의 안정과 도심재생 전략, 보문산 개발 프로젝트 등 대형 사업의 연속성 있는 추진을 강조하면서 재선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선거 전략 면에선 이 청장의 사실상 후견인인 강 전 의원의 집중적인 지원이 예상된다.

대전시의회 김영관 의원도 출마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중구의회를 거쳐 대전시의회 의장까지 역임한 김 의원은 이 청장과 당내 경선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박천일 전 국민참여운동본부 대전본부장과 인창원 전 민족문화축전조직위 사무총장, 전남표 대덕대 교수 등이 출마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최종 후보 압축을 위해선 경선이 불가피해 보인다.

선진당에선 박용갑 전 대전시의원과 이재선 국회의원의 수석 보좌관인 남 일 씨가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5·31 지방선거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신 후 와신상담하며 재도전의 기회를 기다려왔다.

중구가 선거구인 권선택 의원과 호흡을 같이해 온 박 전 의원은 이 청장과의 진검 승부를 기대하고 있다.

남 보좌관은 “이원종 충북지사 비서관, 국회의원 보좌관 등 행정적·정치적 경력을 바탕으로 중구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 보좌관은 당내 경선을 통한 후보 확정을 희망하고 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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