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교육감 등 도내 180여명 동시 선출
세종시 변수·정 지사 중대결심 초미 관심사

2일 시·도지사와 교육감선거에 출마할 예비후보자등록을 시작으로 6·2지방선거가 본격화 됐다.

이번 지방선거는 충북에서 도지사, 교육감, 시·군단체장, 기초·광역의원 등 180여 명을 동시에 뽑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따라서 예비후보자가 등록이 시작되면 어깨띠와 표지물 착용이 허용되는 등 제한적 범위에서 선거운동이 시작돼 선거열기가 조기에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후보자등록을 마친 충북도지사선거와 충북도교육감 선거 후보자는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간판·현판·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다.

5인 이내 선거사무원을 둘 수 있고, 자신의 홍보에 필요한 사항을 게재한 명함을 제작, 예비후보자, 배우자·직계존비속이 직접 주거나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또 이메일, 동영상을 이용해 지지를 호소할 수 있고,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충북도지사,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각 정당의 후보 공천 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최대 관심사는 충북도지사 후보 구도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세종시 파문이 가장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세종시 원안 추진을 고수하고 있는 한나라당 정우택 지사가 수정 강행시 중대결심을 시사하면서 최악의 경우 불출마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정 지사가 불출마라는 배수진을 선택할 경우 대안을 찾기 어려워 지방선거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고민거리다.

현재 정 지사의 출마가 확실시 되지만 지방선거에 나서는 시기가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지사출마 가능성이 높아진 민주당 이시종 의원도 세종시 파문이 지방선거에서 민심 향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세우며 공식입장 표명을 늦추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을 포기하고 출마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는 이시종 의원이 지사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은 충북도지사는 물론 청주시장 선거까지 난관에 부딪칠 수 있다.

충북도교육감선거는 이기용 현 교육감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3명의 후보가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교육감에 도전할 3명의 출마예상자들은 모두 대학교수들로 지방선거에 교육감선거가 묻혀 있어 인지도가 높은 현직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도의원, 시의원, 시장선거는 선거기간 개시일 전 90일인 오는 19일부터, 군의원, 군수선거는 선거기간개시일전 60일인 3월 21일부터 예비후보등록을 할 수 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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