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외국인노동자센터 무료진료소 5주년
순수 민간후원 운영 “정부 지원 절실” 요구

▲ 지난 31일 대전외국인노동자센터 무료진료소에서 열린 외국인노동자 무료진료소 개소 5주년 행사에서 모범 자원봉사 의료진이 감사패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외국인노동자센터 제공
순수 민간 후원으로만 외국인 노동자의 아픔을 치유해 온 대전외국인노동자센터 무료진료소가 지난 31일 창립 5주년 행사를 갖고 또 다른 1년을 시작했다.

이날 5주년 행사장(대전외노센터 무료진료소)에는 박성효 대전시장과 김학원 대전시의회 의장, 김창수 국회의원 등 정치권 인사도 참석해 외국인 노동자들이 안고 있는 현실을 공유했다.

대전외노센터는 이날 무료진료 의료인과 후원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희망찬 한 해를 기약했지만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구체화 되지 않고 있는 현실에 대해선 무거운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정부는 노숙자진료소엔 공중보건의, 간호사 파견, 의약품, 진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외국인진료소엔 일체의 지원이 없기 때문이다.

대전외노센터는 5주년 기념식을 통해 정부의 성실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하루 빨리 해소될 수 있을 때까지 이들의 건강권을 책임져 나가기로 했다.

대전외노센터는 자원봉사 의료진 236명을 통해 2005년 1월 17일 개소 이후 5년간 휴일마다 20개국 4377명을 대상으로 무료진료활동(6246건)을 펼쳤다.

건강보험에 가입했어도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일해야 하는 이들의 노동특성상 이들이 기댈 곳은 대전외노센터가 제공하는 휴일의료진 밖에 없었고 지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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