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 가득 쫀득쫀득 못생겨도 맛은 좋아
상태바
입안 가득 쫀득쫀득 못생겨도 맛은 좋아
  • 권도연 기자
  • 승인 2010년 01월 29일 00시 02분
  • 지면게재일 2010년 01월 29일 금요일
  • 10면
  • 지면보기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기자의 추천맛집]대전 둔산동 ‘우리집 삼식이무침’
▲ 이영옥(왼쪽 아래) 사장이 남동생 이한주 씨와 운영하는 ‘우리집삼식이무침’의 입구는 주황색 식당간판과 대조되는 푸른 빛깔의 수조가 눈길을 끈다.

사람의 입맛만큼 까다로운 게 있을까. 이 때문에 모든 이의 입에 맞는 맛을 만드는 건 불가능하고, 이는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고민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계를 뛰어넘는 맛집도 있으니, 그 비결은 정성에 있다. 장을 직접 담가 쓰거나 재료를 엄선하돼 쓸 때는 아낌 없이 낸다.

우리집삼식이무침은 가시가 박힌 듯 울퉁불퉁 거친 모습을 하고 있는 생선 ‘삼식이’를 새콤달콤한 회무침으로 만들어 내는 식당이다.

당진에 갔다가 우연히 먹어본 삼식이회무침 맛에 반한 이영옥 사장이 지난 2003년 요리를 하는 동생 이한주 씨와 함께 대전 최초로 삼식이무침 전문점을 연 것이다.

이 식당은 타임월드와 대전시청 사이 은하수아파트 107동 맞은 편에 있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주황색 간판이 달린 식당 입구엔 푸른 빛깔의 2단 수족관이 눈길을 끈다. 위쪽 수조엔 우럭, 아랫쪽엔 삼식이가 헤엄을 치며 꿈틀거리는 생명력을 과시한다.

비타민을 다량 함유한 삼식이는 쫀득쫀득한 맛 때문에 횟감으로 유명하다.

원래 이름은 쏨뱅로, 전라도에서 ‘겉은 어벙하고 거시기하지만 속이 꽉 찬 사람’을 삼식이라 부르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강원도에선 ‘삼숙이’, 경남에선 ‘탱수’로 통하는데 ‘아귀’와 더불어 가장 못생긴 물고기로 꼽힌다.

▲ 깻잎과 마른김에 삼식이무침을 싸서 먹은 후, 삼식이 매운탕으로 식사를 하면 뒷맛이 게운하다.

생김새 때문에 예전엔 뱃사람의 반찬으로만 썼지만, 요즘은 회는 물론 탕과 국의 재료로도 각광받는다.

이곳에서 삼식이무침을 주문하면, 푸짐한 반찬에 시원한 매운탕까지 끓여준다.

천연조미료를 써 깊은 맛을 내는 우럭미역국은 물론, 충무김밥·찐오징어·조기찜·단호박·계란말이 등 10여 개가 넘는 음식이 정갈하다.

2~3일에 한 번씩 대천어항에서 올라오는 싱싱한 삼식이는 회를 떠 채소와 함께 12가지 재료를 넣고 만든 초고추장에 버무린다.

이렇게 만든 무침을 산봉우리처럼 접시 가운데에 쌓고, 그 주위에 날치알과 양념장을 얹은 깻잎을 뺑둘러 놓았다.

마른김 한 장과 깻잎을 포겐 후 삼식이무침을 듬뿍 올려 쌈을 싸 먹으면 새콤하면서 쫄깃한 맛이 그만이다.

씹을 때 톡톡 터지는 날치알과 삼식이 뼈를 갈아 만든 고소한 양념장이 어우러지며 입맛을 돋군다.

소줏잔을 기우리며 술안주로 먹어도 좋고, 무침을 먹은 후 공깃밥을 주문해 매운탕과 식사로 먹어도 그만이다.

이 사장은 “삼식이는 바다 깊은 곳에서 살아 자연산 밖에 없기 때문에 믿고 먹어도 된다”며 “우리집삼식이무침은 각종 채소를 곁들어 먹기 때문에 몸에 좋은 건강메뉴”라고 강조했다. 042-483-8889

글·사진=권도연 기자, 영상=허만진 기자

" + __flash__argumentsToXML(arguments,0) + "")); }" player_set_skin="function () { return eval(instance.CallFunction("" + __flash__argumentsToXML(arguments,0) + "")); }">



<이 기사는 충청투데이와 맛多(http://www.matda.co.kr)에 동시 송고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