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아 없는 꿈의 교육터전

▲ 부여 규암초등학교(교장 강대봉)는 1931년에 개교해 70회 1만13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 깊은 학교이다. 사진은 규암초 전경.
1300여년 전 백제의 옛 도읍지 부여의 백마강 건너 서북쪽 관문에 위치한 규암면은 화려했던 대 백제시대 사비성을 엿보는 듯한 커다란 바위가 수북정 아래에 있다 하여 유래된 엿바위(窺岩)서 유래된 곳으로 부여 8경 중 두 곳이 위치해 있다.

이곳에 위치한 규암초등학교(교장 강대봉)는 1931년에 개교해 70회 1만13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 깊은 학교이다.

또한 학교경영 규모가 가장 알맞다는 18학급(병설 유치원 포함) 학생수 500여명을 위해 29명의 교직원이 힘을 모아 사랑의 대화로 꿈을 키우는 어린이로 자라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꾸준히 공부하고 바른 인성을 키우는 학생, 사랑으로 가르치고 꿈을 열어 주는 선생님, 교육 공동체가 만족하는 학교를 위한 교육의 삼위일체가 하나돼 노력한 결과 2003학년도에는 학습이 뒤떨어진 부진아가 단 한명도 없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학교장을 비롯한 모든 교직원은 학생의 학력증진과 효 생활의 실천을 위해 쉬지 않고 연구 노력하며, 실천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부여군의 체육 중심 학교로 선수를 조기 발굴해 각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육상은 물론 태권도, 카누 등 기본적인 체력향상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문화재에 대한 애착심을 기르고 올바르게 알고 안내할 수 있도록 활동하고 있다.국제 이해 감각을 높이고,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고자 일본 학생과의 교류활동을 오래 전부터 전개해 오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의 태재부시에 있는 수성서소학교와 4차례에 걸친 학생 교류활동을 통해 학교생활은 물론 사회견학 등 교류 체험활동을 펼치며,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또 일본의 문화와 풍습을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정보화 시대에 뒤지지 않는 교육을 위해 디지털 도서실 시설을 완성해 LAI(도서관활용 수업)를 짜임새 있게 전개한 결과, 독서교육 우수학교로 선정돼 교육감 표창을 받기도 했다.

50평 규모의 도서실에 독서기능과 함께 정보시설도 병행·설치해 학생들이 스스로 자료를 검색하고 학습하는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높이고 있다. 학생들의 특기·적성 교육활동 또한 농촌 소규모 학교의 어려운 여건 아래에서도 현악부를 둬 음악을 통한 정서함양은 물론 각종 대회에 출전해 좋은 결과를 거두고 있으며, 학교 실정에 맞는 리코더부를 운영해 군내 대회에서 연속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규암초등학교의 가장 두드러진 특색은 특수교육 충남도 지정 시범학교 운영으로, 2003학년도부터는 재택교육 대상아 및 정신박약아 등 특수교육 필요 대상 어린이 9명을 위해 교직원은 물론 모든 학생, 학부모가 그들이 좀 더 사회생활에 쉽게, 더 가까이 적응하도록 다같이 힘쓰고 있는 것이다. 2004학년도에는 체육진흥관리공단에서 농촌학교에 유일하게 우레탄 운동장 시설을 지원키로 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돌아올 어린이날에는 우레탄 트랙과 잔디 위에서 어린이날 잔치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 학생들이 한껏 꿈에 부풀어 있다.

생동하는 지역 사회에 어울리는 학교의 꾸준한 변화를 위해 오늘도 29명의 교직원은 구석구석을 살피며 일거리를 찾고 있다.

강대봉 교장은 "농촌에 있는 학교의 경제적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보다 나은 다양한 교육기회 부여에 힘쓰고, 개개인의 특기를 살려 전반적인 학력 신장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