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출마희망 당직자 2월 1일까지 사퇴해야세종시 호재 기대감 상승… 한나라는 전전긍긍

세종시 수정과 관련해 찬반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지방선거 구도에 대한 윤곽이 이달 중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당규상 광역단체장 또는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시·도당위원장, 사무처장, 지역위원장은 선거일 12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고 13일 밝혔다.

이같은 규정에 따라 시·도당위원장, 사무처장, 지역위원장 가운데 6.2지방선거에 출마할 인물들은 오는 2월 1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따라서 이달 중에 민주당충북도당의 도지사, 청주시장 후보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민주당충북도당은 도당위원장인 이시종 의원과 한범덕 상임부위원장을 각각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 후보 구도로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한범덕 부위원장이 도지사 출마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 데다 이시종 의원이 아직 적극적인 도지사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의 이같은 행보도 광역단체장에 출마할 시·도당위원장은 12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으로 이달 중에는 출마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신중한 정치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 의원의 도지사 출마여부는 아직까지 불명한 상태로 세종시 수정 파문에 따른 지역민심 향방도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 정우택 지사와 경쟁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어 이 의원의 선택은 쉽지 않지만, 세종시 수정 파문이 지역민심을 자극해 유리한 국면이 형성될 경우 출마 가능성이 있다.

이럴 경우 홍재형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자칫 경선까지 갈 수도 있다.

민주당이 이번달 안에 어느 정도 후보군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에 한나라당은 세종시 수정 파문으로 고전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세종시 수정에 대해 지역민심이 부정적이라는 점에서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정 지사도 세종시 수정으로 지역민심이 이탈하는 것을 의식해 강행시 중대 결심을 시사했고, 충북도의회 의원들도 집단 반발하고 있다.

이같이 어수선한 당내 사정에도 불구 여야를 막론해 정 지사만한 경쟁력있는 인물이 없다는 점에서 지방선거에 희망을 걸고 있다.

세종시 수정 파문이 지역민심을 반전시키지 못할 경우 정 지사의 중대결심이 탈당은 아니지만 지사직 사퇴 또는 지방선거 불출마 가능성도 있다.

또 정 지사의 세종시 파문과 관련한 고강도 발언은 공천권 등 지방선거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는 측면도 있다.

따라서 세종시 수정에 대한 정부여당의 설득작업과 야당의 투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속에서 정우택 지사의 지방선거 출마행보가 다소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 수정 파문이 지역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 지가 관건”이라며 “세종시 수정 파문이 부정적인 지역민심을 돌려놓지 못할 경우 한나라당의 고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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