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 ‘다솜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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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고유의 음식 가운데, 자연적이고 맛있으면서 건강까지 지켜줄 음식을 하는 곳이 다솜차반입니다.

방동저수지를 2㎞쯤 지나 우측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입니다. 이름이 찻집같지만 ‘반’이라는것은 식사를 의미합니다.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느낌의 음식점으로, 내부는 찻집과 시골음식점의 중간 정도입니다.

주인장의 푸근한 인상과 서비스부터 좀 달랐습니다. 간과 신장에 좋다는 찻물이 먼저 나옵니다. 그리 진한향도 아니지만 향긋한 내음이 물씬 묻어납니다.

이날 주문한 음식은 차반건강 맛정식입니다.

우리 고유의 이바지 음식을 닮았습니다. 이바지는 이바디에서 파생된 말로 ‘대접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선지 이곳에서 먹을 때 이바지 음식을 대접받는 느낌이 듭니다.

홍합국물에 이어 살얼음이 살짝 위에 깔려서 나오는 동치미가 나왔습니다.

적당하게 간이 돼 나오는 잡채, 신선한 양상추에 소스가 잘 섞여 있습니다.

어렸을 적 추억이 떠오르는 고무마 맛탕도 줍니다. 그리 텁텁하지 않은 맛이 괜찮습니다.

호박죽도 주는데 다른 곳과 좀 다릅니다. 텁텁하지 않게 하면서도 저같이 호박죽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 사람도 먹을만큼 고소합니다. 직접 재배한 채소로 만들었다는 야채만두를 비롯, 훈제 돼지고기와 홍어삼합도 나옵니다. 이곳의 홍어는 아주 많이 삭힌 편은 아닙니다. 김치도 3년을 직접 숙성시켰다고 합니다.

1만 5000원하는 솔잎동동주 한동이를 주문해봅니다. 이곳 주인장의 어머니가 담그셨다는 말그대로 어머니의 동동주입니다.

요즘은 사카린같은 화학첨가물을 넣어서 맛을 내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 이곳은 단맛보다

솔잎과 전통의 맛이 살아 있는 것 같습니다.

식사를 위한 기본찬으로 생선구이가 나옵니다. 청국장과 된장 중 하나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이날은 청국장을 주문했습니다.

씨눈이 살아 있다는 이곳의 밥은 보슬보슬하니 입안에서 영양이 그대로 살아 있는 느낌입니다. 배부르게 먹고나니 후식으로 차가 나옵니다.

건강식으로 몸에 좋다는 직접 골라 만들었다는 메뉴가 준비된 다솜차반. 먹는 단계별로 나름의 건강식 기준을 제시한 이 음식점은 빠르기만 한 횟집이나 유명 맛집에서 느낄 수 있는 조급함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예약문의 042-822-3382

지민이의 식객 http://blog.daum.net/hi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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