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합에 막걸리… 코끝 찡하도록 후련한 그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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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합에 막걸리… 코끝 찡하도록 후련한 그맛
  • 권도연 기자
  • 승인 2010년 01월 07일 2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10년 01월 08일 금요일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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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자의 추천맛집]대전 ‘섬마을 홍어아가씨’
▲ 홍어 한 마리를 코스로 내놓는 특별상을 주면하면 홍어찜·무침·삼합 등 푸짐한 홍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암수 홍어의 성기를 비롯해, 목젖살·뱃살·눈·아가미에 이르기까지 14가지 부위별 홍어회(사진 아래 오른쪽)는 웬만한 홍어전문점에서 맛볼 수 없는 것이라서 눈길을 끈다. 권도연 기자 saumone@cctoday.co.kr

입안에 넣으면 목구멍이 후끈거리고 숨을 쉴 때마다 지릿하고 매운 냄새가 코끝을 감도는 홍어. 그 홍어가 제철을 맞았다. 지금은 사계절 음식이 됐지만, 홍어는 산란기인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제맛을 낸다.

대전에서 홍어요리 전문식당의 명패를 걸고 있는 곳에서 제대로 된 홍어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섬마을 홍어아가씨’에 가볼만하다. 월평점과 가장점 두 곳의 직영점이 있는데, 월평점은 보다 고급스럽고 개별 손님을 위한 분리된 공간을 갖추고 있다.

원래 홍어는 흑산도 홍어를 제일로 치지만 생산량이 적어 값이 비싸다. 한·칠레간 자유무역협정(FTA)체결 이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수입 홍어는 칠레산이다. 가격이 저렴하고 입맛이 맞기 때문에 국내산보다 수입이 많다.

▲ 섬마을 홍어아가씨 박건호 사장(아래 왼쪽에서 두 번째)은 월평점과 가장점 두 곳의 직영점을 운영하는데, 월평점은 개별 손님을 위한 조용하고 깔끔한 별실 위주로 꾸몄다./ 권도연 기자 saumone@cctoday.co.kr / 2010-01-08 저작권자ⓒ충청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곳에선 세 가지 모두 취급하는데, 가격이 저렴한 칠레산에 이어 국내산도 많이 찾는다. 한 상 차림이 100만 원 가까이 되는 흑산도 홍어는 접대용으로 간혹 찾는 이들이 있는데, 이 경우 1주일 전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

홍어 한 마리를 코스로 내놓는 특별상은 주인 박건호 씨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차림이 푸짐하다.

최근들어 해장국으로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는 홍어탕에 이어 새콤달콤한 홍어무침, 홍어 껍질로 만든 샐러드와 홍어만두·홍어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이 나온다.

이 집은 요리를 내놓을 때 새우젓과 깨소금 양념장을 비롯, 초고추장·고추냉이간장·된장의 세 가지 양념을 준비해 놓는다. 아직은 홍어가 낯선 손님들을 위해 생선회를 먹을 때처럼 입에 맞는 양념을 곁들여 먹으며 맛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어 묵은 김치에 촉촉하게 식힌 삶은 돼지고기, 그리고 삭힌 홍어를 얹어 먹는 ‘삼합’이 나온다. 김치와 돼지고기 맛 때문에 처음엔 홍어의 자극적인 맛이 느껴지지 않지만 다 먹은 뒤 홍어특유의 향이 입안에 남는다. 막걸리 안주에 이 이상 가는 것이 없다.

삼합까지 먹고 포만감을 느낄 때쯤 홍어의 제맛을 즐길 수 있는 하이라이트가 나온다.

암수 홍어의 성기를 비롯해, 목젖살·뱃살·눈·아가미에 이르기까지 14가지 부위별 홍어회를 한 조각씩 맛볼 수 있도록 내놓는데 감탄이 절로 나온다.

싱싱한 홍어에서 막꺼낸 애(간)는 우유같은 고소한 뒷맛이 인상적이고, 코는 혀끝을 톡쏘는 알싸한 맛이 압권이다.

박 사장은 “홍어는 스무 번 쯤은 씹어야 코끝이 싸해지는 알싸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며 “처음 먹을 때는 지리고 매운 냄새에 눈살을 찌푸리게 되지만, 일단 맛을 들이면 꼭 다시 찾게되는 중독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글·사진=권도연 기자 saumone@cctoday.co.kr 영상=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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