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원들 “한범덕 전 차관과 러닝메이트땐 드림팀”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로 유력시되는 이시종 국회의원이 이달 중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4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홍재형·오제세 의원과 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현재 충북지사직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이달 중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다. 청주시장 후보보다 먼저 될 수도 있고, 늦게 될 수도 있다"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은 "민주당 소속 충북의원 전원일치로 이 의원에게 지사 후보로 출마해달라고 전달했다"고 부연했다.

양측 의원들이 지사 선거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의원이 사실상 충북지사 후보로 출마하는 당내 조율안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한범덕 전 차관의 청주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한 전 차관의 시장 출마 가능성은 당연히 높은 게 아니냐"며 "본인은 아직도 도지사를 염두하고 있지만 당내 의원들은 도지사 이시종, 청주시장 한범덕 러닝메이트가 되면 드림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들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밖에 이 의원은 오는 11일 예정된 세종시 수정안 발표에 대해 "민주당에서 당론으로 수정안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고, 도당도 수정안을 적극 막아야 될 입장"이라며 "수정안 발표는 충청인의 자존심을 짓밟는 문제며 수정된 세종시 미래는 충북으로 올 기업과 자본, 경제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주·청원 통합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찬성이지만 정부의 전국 시·군 통합 추진 과정을 보니 중앙정부가 주민의사에 반해서 너무 압박과 회유를 하는 것 같아 바람직하지 않다"며 "주민 자율에 맡겨야 할 사안을 관권을 동원해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박재원 기자 ppjjww7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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