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地選 ‘완전 국민경선제’ 도입 추진기초단체장 후보군 지각변동 … 남상우 시장 공천 장담 못해

한나라당이 올해 지방선거에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개방형 국민경선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충북지역 기초단체장 후보군 형성에 지각변동이 전망된다.

특히 6월 2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정우택 충북지사의 러닝메이트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청주시장 후보 공천에 완전 국민경선제가 적용될 경우 기존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는 분석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는 구랍 28일 국회의원을 비롯해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에도 국민이 참여하는 완전 국민경선제 공천 방식을 도입키로 의결하고 당 최고위원회에 넘겼다.

오픈 프라이머리는 현직 단체장과 의원들이 공천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당원과 유권자를 일정 비율 내에서 참여시키는 방안도 오는 2월까지 시한을 남긴 국회 정치개혁특위에 반영될 예정이다.

개방형 국민경선제가 올해 지방선거에서 선거법으로 도입되면 한나라당 공천이 확실시되는 정 지사와 내년 지선을 함께할 청주시장 후보에 최대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유권자가 참여하는 특성상 현직 단체장·의원이 유리하고 정치 신인이 불리한 점을 감안하면 남상우 청주시장이 정 지사의 러닝메이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청주·청원통합 변수를 제외한 순수 청주지역에 국한된 전망일 뿐 통합이 현실화되면 향후 여론 향방에 따라 제3의 인물이 정 지사 파트너로 지목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남 시장의 통합 시장 불출마 여론이 팽배한 가운데 완전 국민경선제 도입 후 단기간 내 청원군 측의 지지를 끌어내기가 다소 어려워 공천이 불투명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청주·청원통합에 따라 정치 지형(地形)이 광역화 되면 통합 시장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한대수 중앙당 제2사무부총장과 김병일 여수엑스포사무총장 등이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어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 발표로 지역 정국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거취가 결정될 김병일 여수엑스포사무총장과 청주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김동기 전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도 청주·청원통합과 맞물린 완전 국민경선제에서 얼마만큼 비중을 차지할 지 관심사다.

완전 국민경선제와 청주·청원통합이 올해 지방선거에서 청주시장 후보군 선정에 어떤 변수로 작용될 것인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완전 국민경선제가 도입되면 정치 신인 보다 현직이 다소 유리할 수 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당원 비율을 일정부분 참여시키는 방식이 정개특위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했다. 박재원 기자 ppjjww7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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