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계형 증평 도안면장 행안부장관 孝 인증서

▲ 36년 동안 어머니를 모신 류계형 증평군 도안면장이 휴일이면 어머니 김은수(왼쪽) 씨의 말벗이 되어주며 손 발이 돼주고 있다. 류계형 면장 제공
“올해로 어머니 연세가 101세가 되지만 자식된 마음은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셨으면 하는 바람 뿐이랍니다.”

지난해 11월 25일 류계형 증평군 도안면장이 전국에서 가장 오랫 동안 부모를 모시고 사는 공직자로 선정돼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효를 상징하는 인증서를 받았다.

류 면장은 4남 3녀 중 막내로 어머니 김은수(1909년 9월1일생) 씨를 모시고 생활한지는 36년 됐다.

17년 전 아버지 류경규(당시 81세) 씨의 작고로 충격을 받아 뇌졸중으로 쓰러져 현재까지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의 병수발을 들며 청주시 개신동 438-26번지에서 24년째 생활하고 있으며, 주변에서 효녀로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고 있다.

이런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류 면장은 아직 미혼으로, 증평군 도안면장직을 맡고 있는 공직자이기도 하다.

그래도 류 면장이 공직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낮에는 둘째 언니 수형(72) 씨가 어머니를 돌보고 있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었다.

류 면장은 “어머니의 장수비결로는 주로 소식(小食)을 하고 있고, 언제나 마음을 너그럽게 갖는 것이 장수 비결인 것 같다”며 “특별 즐겨 드시는 음식은 영양식으로 소고기 곰국이며, 영양제는 항상 떨어지지 않고 복용한다”고 귀띔했다.

주민들은 “류 면장의 부모 섬김은 요즘 젊은이들에게 효의 근본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 사회적 귀감이 되고 있다“며 “효문화의 가르침이 부족한 청소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증평=김상득 기자 kimsd@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