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모 주성고 교사 청주 ‘늘푸른 교실’ 야학서 봉사

낮에는 학교에서, 밤에는 야학에서 교육봉사를 펼치는 교사가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989년 제천중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한 주성고 장진모(46) 교사가 처음 야학 봉사를 결심하게 된 것은 당시 가르치던 학생이 자퇴하는 것을 보면서 부터다.

장 교사는 제자가 부적응으로 학교를 떠나는 모습을 보고 '교사로서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하며 도와줄 방법을 찾다가 제천 정진야학을 알았다. 이를 계기로 그는 1990년부터 2005년까지 15년간을 낮에는 학교에서 밤에는 야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지난 2005년 청주로 전보된 뒤에도 장 교사는 교육봉사를 펼칠 야학을 찾았으나 대부분의 야학이 대학생 교사로만 구성돼 운영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그는 지난해 3월 청주시 수곡동 구 법원 사거리에 위치한 ‘늘푸른 교실’ 야학이 직장생활을 하는 일반인에게도 야학 교사로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다시 이곳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봉사를 하고 있다. 현재 늘푸른 교실 야학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장 교사는 밤 늦게까지 학생을 가르치는 일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빙그레 웃으며 "피곤하지 않다"고 대답해 그의 교육봉사에 대한 진실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늘푸른 교실은 현재 자원봉사 대학생과 일반인, 유일한 현직교사인 장교사 등 15명 정도가 교육봉사를 펼치고 있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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