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용 충북도교육감 직선 2년 평가]

지난 2007년 12월 첫 주민 직선으로 선출된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은 2년 동안 자신이 구상한 교육정책을 하나하나 펼쳐왔다. 그는 충북교육의 수장을 맡으면서 ‘자녀를 기본이 바르고 건전한 인격체로 키우려는 부모의 마음’으로 교육할 것을 굳게 다짐했다고 한다.

이 교육감은 지난해 첫 1년 간 ‘씨’를 뿌리는 데 열중했다면 올 1년은 ‘싹’을 키우는 데 몰두했다.

‘관심, 사랑, 화합’을 주창한 이 교육감은 ‘능력과 품성을 겸비한 세계인 육성’을 교육지표로 삼으며 교육시책을 펼쳐왔다.

이 교육감의 5대 교육시책은 △조화로운 학력신장 △미래대비 창조교육 △진취적인 품성함양 △신뢰받는 참여행정 △균형있는 복지구현 등이다.

그는 이를 통해 교육지표를 달성하고 학생에겐 ‘창의와 슬기’, 교사들에겐 ‘보람과 긍지’, 학부모에겐 ‘만족과 신뢰’를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워왔다. 이 교육감은 공약으로 도민과 약속한 고입선발고사제를 2011학년도부터 다시 도입키로 확정했다.

전교조 등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 ‘학생들의 실력과 경쟁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는 교육적 신념으로 뚝심있게 추진한 것이다.

극히 일부의 반대 목소리보다 ‘조용한 다수가 원하는 것’을 자신의 공약과 접목시켜 실천했다는 평이다. 이에 따라 일선 교실에서는 공부하는 풍토가 조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 첫 ‘무료 기숙형 중학교’ 설립 추진도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는 면 단위 소규모 중학교 서너곳을 통합한 ‘규모의 학교’에 대대적 시설투자를 하는 것으로 농산촌의 피폐한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숙형 영재교육원을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설해 특화된 영재교육을 할 수 있는 바탕도 마련했다.

이 교육감은 이같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과묵하고 온건한 탓에 도의회, 교육단체 등 외부로부터 ‘불쾌한 일’을 당하기도 했다. 도의회 상임위는 교육감에 대해 전례없이 행정감사 출석을 요구했으며 어처구니 없는 ‘예산 칼질’을 하기도 했다.

이 교육감은 전교조와 일부 시민단체의 ‘외풍’에 시달리면서도 맞대응은 극도로 자제해 왔지만 앞으로 합리성이 결여된 외부 압력 등에 보다 적극 대응할 것이라는 게 교육계의 시각이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