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 운동·균형잡힌 식생활·충분한 수면

▲ 규칙적 운동
이번 주부터 두달여의 기나긴 겨울방학이 시작됐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온종일 TV를 시청하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고 늦잠을 자는 경우가 흔한데 이러한 습관이 들지 않도록 부모들은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충남대병원 길홍량 소아과 교수는 "겨울철 아이들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있는 식생활이 중요하다"며 "특히 방학기간은 평소에 고칠 수 없었던 식생활 습관이나 행동들에 변화를 시도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또 길 교수는 "겨울은 추운 날씨와 컴퓨터의 사용 등으로 실내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운동량이 줄어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우려가 크므로 방학 동안 이러한 비만 가능성을 조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이들의 비만이 그대로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고, 어려서부터 당뇨나 고혈압 등 성인병에 걸릴 수 있으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비만은 다리와 척추에 무리를 주어 관절염을 일으키거나 외모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도 있다. 이러한 아이들의 비만을 관리해 주기 위해서는 인스턴트 식품이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부모들의 역할이다. 아이 스스로 결심하고 노력할 수 있도록 의지를 북돋워 주고 운동이나 식사관리를 부모가 아이와 함께 함으로써 건강한 생활습관을 길러 주고 장기적으로 몸무게를 줄이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방학이 되면 아이들은 늦잠을 자고 아침을 거르는 등 불규칙적인 생활에 빠져들기 쉽다.

건양대병원 강지현 가정의학과 교수는 "겨울방학 동안의 불규칙적인 생활은 생활리듬을 깨뜨려 두뇌활동도 떨어뜨리게 된다"며 "오랜 실내활동과 운동 부족으로 감기는 물론 천식 등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또 "잠은 평소보다 조금 더 잘 수 있도록 배려하되, 자정 이후에는 가급적 수면을 취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며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거르지 않고 학습이나 운동 등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잘 관리해 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겨울철이므로 실내활동이 많으므로 평상시 실내 공기가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 주고 하루에 한두 번씩은 환기를 해 주어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도록 해 준다.

실내 온도는 외부 온도와 많이 차이나지 않도록 18~20도 정도로 맞추고, 실내 습도는 65%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으로 실외 운동이나 산책 등을 통해 추위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평소에 천식 등과 같은 만성 호흡기 질환을 갖고 있는 아이들은 더욱더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러한 만성 호흡기 질환은 상기도감염(비강·인두·후두염 등)에 의해 증세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감기 예방이 중요하여 독감 예방주사를 맞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러한 아이들은 가벼운 감기증상도 관심을 갖고 감기 초기에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 날씨가 춥다고 또는 다치기 쉽다고 운동을 등한시해선 안된다.

운동은 질병 예방과 두뇌발달에 도움을 주며 아이들의 성장을 촉진시키므로 스키나 스케이팅 등 겨울철에 즐기는 운동에 관심을 갖게 하고, 함께 참여해 운동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해 주어야 한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씻게 하고 항상 몸을 깨끗이 유지하며, 스트레스가 많으면 면역력이 약해지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도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부모들은 평소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강관리 항목을 점검해 겨울방학을 이용해 치료나 예방 등을 위한 계획을 세워 관리해 준다.

찬바람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 겨울철 동상을 예방하고, 아토피성 피부의 아이들은 보습제 사용 등으로 건조하지 않게 잘 보살펴 주어야 한다.
<도움말 주신 분 : 충남대병원 길홍량 소아과 교수, 건양대병원 강지현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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