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청원군수 중도하차로 후보 난립 전망최대승부처 청주시장 선거 벌써 판세 요동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일부지역의 후보가 난립하는 등 조기과열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특정지역의 선거구도 변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박수광 군수가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 확정 판결을 받아 군수직을 상실한 음성군수 선거는 10여 명 가량 거론되는 등 후보군 난립이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박 군수의 퇴진으로 무주공산이 된 음성군수 선거는 당내 경선과정에서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인물들의 탈당을 감안할 경우 지방선거에 최소 3~4명 가량의 출마가 점쳐진다.

이달 초 김재욱 군수가 대법원 당선무효형 판결로 중도하차한 청원군수 선거도 7~8명의 후보군들이 출마준비에 들어가거나 고심하고 있어 후보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청원군수 선거는 청주·청원 통합여부가 큰 변수로 통합 성사여부가 선거구도에 미칠 영향을 따지는 등 각 정당과 후보군들이 결과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내년 자치단체장 선거 중에서 최대 관전 포인트이자 각 정당의 중요한 선거지역이 될 청주시장 선거구도는 매우 유동적이다.

현재까지 청주시장 후보군은 남상우 청주시장, 이대원 충북도의회의장, 김동기 인천개발공사장, 김병일 여수엑스포사무총장 등이 거론됐고, 각 출마예상자들은 나름대로 얼굴알리기에 적극 나서왔다.

하지만, 최근 이대원 도의장이 통합시장 불출마선언을 하면서 ‘새로운 선거구도가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의장의 통합시장 불출마선언은 남 시장을 비롯한 경쟁자들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통합이 무산되면 출마하겠다는 전제조건이기도 하다.

이런 와중에 한나라당 제2사무부총장인 한대수 전 청주시장과 김병일 여수엑스포사무총장의 통합시장 출마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청주·청원 통합을 전제로 한 가상시나리오이기는 하지만 민주당 한범덕 전 행정자치부 제2차관의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청주시장보다 충북지사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던 한 전 차관이 청주·청원이 통합될 경우 통합시장 출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 지역정가의 시각이다.

지난 2006년 충북지사에 도전해 낙마했던 한 전 차관이 통합청주시장 출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정우택 지사와의 경쟁구도보다 해볼만한 선거구도라는 점과 통합시 충북도의 절반이상의 인구가 집중돼 있는 지역의 단체장이라는 메리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한 전 시장 역시 통합을 전제로 4년전 청주시장 출마를 포기하고 도지사에 도전했던 만큼 청주·청원 통합의 경우 명분이 있다는 판단을 할 경우 출마가능성이 높다하겠다.

이밖에 민주당 우건도 전 충주부시장과 주재록 전 옥천산림조합장이 각각 충주시장, 옥천군수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일찌감치 활동에 들어갔다.

우 전 충주부시장의 경우 김호복 시장과의 선후배사이로 부단체장과 공직에서 물러난 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 사무총장까지 맡길 정도로 신임했던 터에 민주당으로 출마하면서 부정적 여론도 일고 있다.

공직자 중에서도 김전호 단양부군수와 이명우 충북도의회 총무담당관도 명예퇴직과 함께 각각 음성군수와 단양군수 출마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본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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