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열 대전경찰청장 30일 명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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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열 제2대 대전지방경찰청장(57)이 30일 명예퇴직으로 31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다.

정년을 1년 앞두고 후배들을 위해 내린 용퇴다.

유 청장은 28일 대전지방경찰청 기자실에서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찰로써 국민들과 함께 한 시간들을 담담히 술회했다.

“그래도 대전에서 오래있었다”며 말문을 연 유 청장은 “독립된 청사가 없어 셋방살이를 했었는데 재임 중 새청사를 지었으니 복이 많은 것 아니냐”며 대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된데 대한 각별함을 피력했다.

그는 “우리 스스로 ‘권위적이지 않다’고 말해 왔지만 실제로 우리의 몸에 권위가 배어 있다”며 “그것을 빨리 버려야 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야 할 저에게도 과제”라며 경찰 후배들에 대한 애정어린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어 “리더십과 대칭되는 것이 펠로우쉽이 있다”며 “리더가 끌기도 잘해야 하지만 밑에 있는 사람들도 잘해야 본인은 물론 조직이 더 잘할 수 있다”며 바람직한 공직자 상을 제시했다. 경기 포천 출신은 그는 “(경찰청 인사때) 서로들 오고 싶어하는 대전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며 대전의 위상에 대한 신심어린 고언도 보탰다.

충청도 출신이지만 고향인 대전에 부임하고 싶어하는 관료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는 얘기를 들을 때 매우 안타깝다는 것. 유 청장은 당분간 85세의 고령인 어머니 등 가족과 함께 지내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할 계획이다.그의 퇴임식은 30일 오전 10시30분 대전지방경찰청에서 열린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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