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젓갈축제가 7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마침내 폐막됐다.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7일 동안 개최된 강경 젓갈축제는 논산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문화관광부로부터 국가 지정 축제로 지정돼 행사 기획 단계부터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았었다.

번성했던 옛 강경지역의 문화와 젓갈문화를 발굴하고 재현, 강경 젓갈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널리 홍보하는 한편 이 곳을 찾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토록 한다는 취지로 계획된 이 행사는 개막 첫날인 토요일과 일요일은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7일이란 장기간의 행사를 진행하면서 급격한 관람객 감소로 행사장으로 활용된 강경둔치의 넓은 광장은 바람에 흔들리는 행사 텐트와 함께 썰렁한 느낌마저 들기에 충분했다.

관람객 감소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은 기간이 길고, 농촌이 한창 바쁜 시기와 맞물리면서 젓갈 축제에 대한 시민의 관심도가 떨어졌다는 것,
여기에 휴일과 평일의 차이도 있었겠지만 토·일요일에 집중적으로 이벤트성 행사를 추진하다 보니 나머지 날은 별다른 이벤트 없이 행사가 반복돼 관람객들의 흥미를 이끌어내지 못했던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었던 강원도 지역의 수해도 인력수급에 차질을 빚는 원인이 됐고, 행사를 진행하면서 빚어진 문제점 등 크고 작은 요인들도 관심도를 떨어뜨리는 데 한몫했다.

그나마 행사 둘째날부터 하루 3개 읍·면·동씩 펼쳐진 읍·면·동의 날 행사와, 세째날 전국노래 자랑 예심,그리고 행사 진행 관계자들의 밤낮을 잊은 헌신적 고생이 장기간의 축제를 그런 대로 잘 이끌었다는 평가다.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많은 관계자들의 땀방울이 결실을 맺어 내년에도 강경젓갈축제가 국가지정 문화관광행사가 되길 바라며 더욱 성숙되고 짜임새 있는 행사로 거듭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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