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명퇴 유태열 대전경찰청장 게시판 글 화제

정년 1년을 앞두고 오는 30일 명예퇴직하는 유태열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지난 31년 간의 경찰 생활을 회고하는 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려 동료 직원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유 청장은 A4용지 2장 분량의 글에서 “매일 출근 직후 경찰에 아무 사고가 없기를 하루도 빠짐없이 기도했다”면서 선후배 경찰관들의 안녕을 위해 노심초사하며 보낸 지난 시간을 담담히 술회했다.

또 생일을 맞은 직원에게 전자우편으로 축하 인사를 전한 일, 상을 당한 직원에게 조화를 보내고 문상을 한 일 등 따뜻한 정을 나눈 일화도 언급했다.

그는 이어 “서로 사랑하고 경찰의 격(格)을 높여 진정 하나가 되자”며 동료 경찰들에게 애정어린 당부도 잊지 않았다.

게시판에 글이 오르자 ‘명예로운 퇴직을 축하드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등의 격려와 축하글이 수십 건이나 달렸다.

1978년 간부후보생 27기로 경찰에 임관한 유 청장은 서울 서부경찰서장과 서울지방경찰청 정보관리부장, 대통령 치안비서관, 인천경찰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유 청장은 당분간 85세의 고령인 어머니 등 가족과 함께 지내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할 계획이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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