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多 추천 맛집]대전 유성 ‘엄마식당’

" + __flash__argumentsToXML(arguments,0) + "")); }" player_set_skin="function () { return eval(instance.CallFunction("" + __flash__argumentsToXML(arguments,0) + "")); }">

온갖 새로운 메뉴가 입맛을 바꿔도 변함없이 그리운 음식이 있다. 바로 집에서 막 지은 뜨끈한 밥과 지겹게만 느껴지던 밑반찬들이다. 갈치나 고등어로 만든 매콤한 생선조림에, 잘 끓인 찌개까지 있다면 소박한 우리네 식탁도 진수성찬처럼 느껴진다.

대전 봉명동 유성감리교회 맞은 편엔 푸근함이 살아 있는 촌돼지찌개 전문점 ‘엄마식당’이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집에서 정성들여 내놓는 ‘엄마 손맛’을 추구하는 이곳은 담백한 생선구이와 찌개를 싼값에 먹을 수 있어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박석순(51)·경순(45) 자매가 2005년 문을 연 이곳은 스무 명이 들어가면 꽉 찰정도로 규모가 작다. 더구나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저녁 장사 준비를 위해 문을 닫기 때문에 발걸음을 돌리지 않으려면 예약이 필수다.

밥과 촌돼지김치찌개를 주문했다.

8가지 밑반찬이 기본으로 상에 오르는데, 찌개를 곁들인 상차림이 매우 깔끔하다.

▲ 촌돼지김치찌개와 청국장 상차림. 모락모락 김 사이로 퍼져나오는 촌돼지김치찌개를 윤기가 자르르한 밥과 함께 함께 떠먹으면 입에 착착 붙는다.

달착지근한 단무지 무침과 꼬들꼬들하게 볶은 오뎅조림에 마늘쫑볶음과 파래무침 반찬은 요즘같은 급식세대가 알기 어려운 ‘도시락 세대’만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모락모락 김 사이로 퍼져나오는 촌돼지김치째개의 매콤짭짤한 향기는 식욕을 돋우는 데 그만이다.

윤기 자르르한 밥을 찌개와 함께 떠먹으니 입에 착착 붙는다.

갈치조림은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넣어 만드는데, 매워 보이지만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이곳에선 토종청국장도 인기인데, 사장의 외가에서 국산콩으로 직접 띄운 청국장을 쓰기 때문에 시골스런 맛이 난다.

박석순 사장은 “음식은 모름지기 정직하게 정성을 들여야 해야한다”며 “집이 인근이라 가족들도 여기와서 식사를 하기 때문에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음식을 한다”고 말했다.

동생 경순 씨도 “겉으론 투박해 보이지만, 깊고 부드러운 옛맛이 살아 있다는 점이 자랑”이라며 “섬세하고 멋있게 꾸미기보다는 그냥 익숙하지만 그리운 맛으로 승부한다”고 피력했다.

글·사진=권도연 기자 saumone@cctoday.co.kr 동영상=최보미 영상인턴기자

? ?
△주소: 대전 유성구 봉명동 464-1

△연락처: 042-823-3369

△업무시간: 정오~밤 10시(오후 2~5시는 준비시간, 일요일·명절 휴무)

△주요메뉴: 토종청국장(1인/5000원), 촌돼지고추장찌개(대/2만 원, 소/1만 원), 갈치조림(2인 이상/8000원), 고등어조림(2인 이상/6000원), 촌돼지고추장볶음(대/1만 8000원, 소/1만 5000원), 공깃밥(1000원)


<이 기사는 충청투데이와 맛多(http://www.matda.co.kr)에 동시 송고 됐습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