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등 예비주자 출사표 잇따라후보군 잰걸음 출마선언 본격화할듯

내년 지방선거 단체장에 도전할 정치지망생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는 등 충북지역정가가 지방선거모드로 들어가고 있다.

16일 우건도 전 충주부시장(60)이 민주당 입당과 함께 충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데 이어 주재록(65) 전 옥천산림조합장이 옥천군수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우건도 전 충주부시장은 이시종 의원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정치를 할 것인가를 놓고 고심을 했다"며 "이제는 결단을 할 시기가 됐고, 어려운 선택이지만 세찬 바람이 몰아치는 정치현장에서 몸을 던져 충주발전에 밀알이 될 것"이라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주재록 전 옥천산림조합장은 옥천군청 군정홍보실에서 가진 군수출마 기자회견에서 "선거에는 정당이 필요하지만 군정을 이끌 때는 정당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며 정당에 관계없이 내년 지방선거에 옥천군수로 출마하겠다"며 “16년 동안 옥천산림조합장을 맡으면서 조합원들의 직접 선거를 통해 조합장을 해본 경험이 있고 검증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공식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공직자들도 잇따라 사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김동기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59)은 청주시장 출마를 위해 최근 사표를 냈으며, 22일 청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오는 28일 명예퇴직 예정인 김전호 단양부군수와 이명우 충북도의회 총무담당관도 각각 음성군수와 단양군수 출마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군수직 상실형인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은 박수광 음성군수의 대법원 상고심이 오는 24일 열릴 예정에 있어 군수직 상실형 여부에 따라 선거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 군수직 상실형이 확정될 경우 음성군수 선거에는 후보가 난립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앞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 2심에서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은 김재욱 청원군수가 지난 10일 대법원 확정판결로 군수직을 상실, 청주청원통합여부에 따라 이종윤 부군수의 출마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청원군은 무주공산의 선거구도 속에 김병국 충북도교통연수원장이 16일 군수출마를 공식선언하는 등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같이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출마를 준비해왔던 정치 지망생들의 선거준비가 빨라지면서 그동안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미뤄왔던 출마예상자들의 출마 선언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까지 5개여월 남아 있어 단체장에 출마할 정치지망생들에게는 그렇게 여유있는 기간이 아니어서 공식선언을 미뤄왔던 인물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를 것”라며 “하지만 정당의 공천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일부 지역의 경우 선거구도가 늦게 형성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본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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